제587장 불쑥 나타난 여자
어안이 벙벙한 어르신은 가슴이 움켜쥐며 화를 삼켰다.
“이 불효자식! 이 자식이 감히 반란을 일으킬 셈이야? 말을 어길 거면 당장 진씨 집안에서 나가! 너 같은 자식 우리 진씨 집안은 더 이상 필요 없어!”
진동연이 말했다.
“건드린 적도 없는데 책임지지도 않을 거고 결혼하지도 않을 거예요.”
진시호는 웃음을 터뜨렸다.
“동연아, 증거도 있는데 발뺌해봤자 무슨 송용이 있어? 사내자식이 일을 저질렀으면 책임을 져야지. 남들이 진씨 집안을 비웃겠다야.”
진동연은 그를 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형님을 그러면 안 되죠? 이 사진은 지난번 파티에 초대한 룸에서 찍은 사진인 것 같은데 그날 형님도 그 자리에 있었고 제가 설마 형님 앞에서 이 여자랑 관계가 있었을까요?”
진시호는 웃는 듯 마는 듯 애매했다.
“동연아, 무슨 말인지 알아. 너를 도와달라는 거지? 근데 너를 도와주면 이 여성분한테 너무 불공평하잖아. 그날 룸에 같이 있긴 했어도 나는 먼저 자리를 떠났어. 이 여성분은 언제 나타난 거고 너하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가 어떻게 알겠어?”
”동연아, 어릴 때부터 어머니 교육도 없고 내 말도 잘 듣지 않긴 했지만 다 큰 사내애가 책임감을 가져야지.”
진 사모님은 싸늘하게 말했다.
“여전히 잡아뗄 거야?”
어릴 때부터 어머니 교육이 없었다니...
그 말이 민서희의 귀에 몹시 거슬렸다.
어르신은 손을 흔들었다.
“다들 그만해! 언제까지 소란을 피울 거야? 이대로 끝내! 우리 진씨 집안에서 책임을 져줄 테니까 아가씨도 걱정 그만해요.”
“아버지...”
”조용히 해!”
어르신은 진동연에게 호통을 쳤다.
“입 다물어!”
진시호는 히죽히죽 웃으며 사과를 했다.
“여러분들 시간을 빼앗아서 죄송해요. 오늘 제 아내분 생일을 축하하러 온 거니까 이런 일에 신경 쓰지 마시고, 자, 케이크부터 자릅시다.”
다들 구경거리로 삼고 웃어넘겼다.
“맞아요. 필경 아내분 생일을 축하해 주려고 모인 거잖아요. 집안일은 잘 해결할 거라고 믿어요.”
”맞는 말씀이에요. 술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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