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5장 완전 미치광이예요
“마음이 아픈 건 아니고?”
진시호는 혀를 내둘렀다.
“아파도 어쩌겠어. 아쉽지만 네 형수 되는 사람이야. 내가 여기저기 마음껏 갖고 놀아도 너는 쳐다도 못 봐.”
“시호 씨...”
심란연은 얼굴에 핏기가 사라졌다.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말하면 뭐 어떤데? 내 말에 거짓이라도 있어?”
진시호는 거들먹거리며 도발적으로 진동연을 노려보았다.
진동연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돌아서서 물을 부었다. 진시호는 문득 입을 열었다.
“너 그 민서희란 여자하고 아는 사이지?”
진동연이 답하기도 전에 그가 말을 이었다.
“예전에 그런 상황에서도 그냥 잠자코 있더니만 모르는 여자 때문에 이신호의 미움을 사면서까지 도와준다는 게 이상하잖아.”
그가 심란연과 한 침대에 있을 때 진동연이 뛰어들어왔었고 미친 짓을 할 줄 알았는데 진동연은 결국 몸을 돌려 그 자리를 떠났었다는 걸 진시호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 후 동진에서 아예 떠난 지 3년이 되었고 그동안 전화 한 통만 했었었다.
그리하여 진동연이 심란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닥 크지 않다고 여기기도 했고 말이다.
심란연은 아랫입술을 깨물었고 진동연은 물을 마셨다.
“그때는 형님인데 제가 뭘 할 수 있겠어요. 이신호는 별 것도 아니고요.”
”지난 몇 년 동안 네가 나를 형님으로 생각했었어?”
진시호는 피식했다.
“다시 말해서 민서희 씨한테 대하는 걸 보니까 설마 좋아하게 된 거야?”
진동연은 입을 열지 않았고 주머니 속의 휴대폰 알람이 먼저 울렸다. 진시호는 발신자 번호를 보고는 심란연더러 위층에 올라가 있으라고 명령한 다음 오른쪽 작은 베란다로 걸음을 옮겼다.
“여보세요.”
그는 전화를 받았다.
“무슨 상황이야?”
고선우가 이를 악물었다.
“대표님. 그 박지환이라는 사람 영락없는 미치광이예요. 무슨 짓을 했는지 아세요? 이신호가 계집들을 데리고 놀며 마약 했던 사실을 모두 떠벌렸어요. 그 때문에 이신호뿐만 아니라 음야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됐어요. 오늘 저녁 경찰들이 봉쇄하러 몰려갔어요.”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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