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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장 진씨 집안 초대

“원래 그런 성격이었어.” 진시호는 욕설을 퍼부으며 고선우에게 지시했다. “일단 이신호하고 합작하고 있던 프로젝트부터 해결해. 가능한 한 빨리 인수할 사람을 찾고 음야 쪽은 내가 뭐 도울 일이 있는지 직접 연락할게.” ”알겠습니다!” ”그리고 박지환 쪽은...” 민서희는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오른 듯 거실 쪽을 바라보았다. 어두운 눈빛으로 홀로 서 있는 진동연을 쳐다보더니 날카로운 빛이 번뜩하며 스쳐지났다. “나한테 맡겨.” ... 이신호가 체포된 다음 날 민서희의 귀에도 들어왔다. 일부러 알아본 건 아니지만 소문이 크게 난 탓에 텔리비전을 켜자마자 뉴스가 나왔던 것이다. 음야에 사고가 났다는 사실도 말이다. 민서희는 누가 한 일인지 잘 알고 있었다. 의아하면서도 이상하다고 여긴 민서희는 욕실에서 박지환이 나오길 기다렸다가 물었다. “이신호한테 벌어진 일들 지환 씨가 그런 거예요?” 그 이름을 듣자 박지환은 주체할 수 없이 눈살을 찌푸렸다. “맞아.” ”그럼 음야는요?” ”그것도.” 민서희는 눈을 아래로 떨구었다. “목적이 뭐예요?” 박지환이 답하기도 전에 그녀가 말을 덧붙였다. “이신호만 벌하려는 게 아니라 다른 목적이 있을 거 아니예요. 그렇지 않다면 음야까지 끌어들이지 않았을 거고요.” 박지환은 자신도 모르게 민서희에게 시선이 고정됐다. 그가 이렇게 한 건 이신호를 벌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진동연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서였다. 비록 앞당겨지긴 했지만 좋은 핑곗거리였다. 그는 답하지 않았고 책상 위에 전화가 걸려 온 것을 보자 확성기를 눌렀다. “진 대표님.” 진시호의 아첨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박 대표님 아직도 동진에 계신가요?” ”네, 비행기표를 막 사려던 참이었는데 왜요?” ”잘됐네요.” 진시호가 말했다. “저희 부모님이 민서희 씨가 진씨 집안을 도와준 건에 대해 감사하다며 두 분을 내일 저녁 식사에 초대하고 싶다고 하거든요. 직접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는데 두 분 그럴 시간이 있는지 궁금해서 전화드렸어요.” ”내일요?” ”네.” 진시호는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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