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603장 다른 사람과 약속을 잡은 거야

“고마워요.” 민서희는 옷깃을 움켜쥐고 힐끗했다. “휴대폰도 오늘 물에 들어와서 구해준 것도 모두 감사해요.” 박지환은 절대로 용서 받을 짓을 많이 한 사람이고 착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알지만 이 순간 민서희는 죽을 뻔하던 자신을 구해준 그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 “괜찮아.” 안색이 창백하고 정신이 혼미한 여인을 품에 안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박지환은 꾹 참았다. “너한테 손을 댄 놈들 결코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을 거니까 걱정하지 마. 동진에는 서자원이라는 이름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거야.” 신경을 쓰고 싶지 않은 민서희는 사정을 하지도 않고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알겠어요.” ”쉬어.” 박지환은 문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내일 깨우러 올게.” 그의 말에 얼떨떨해진 민서희는 고개를 불쑥 들었다. “박지환 씨...” ”옆 방에 있으니까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지 와서 문을 두드려.” 박지환이 자진해서 다른 방으로 갈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었다. 그녀는 손바닥을 바짝 조였고 박지환이 떠나자 침대에 앉아 있다가 몸을 돌려 협탁의 인터폰을 찾았다. 전화를 걸자 프런트가 민서희에게 물었다. “고객님, 무슨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그게...” 민서희는 심호흡을 했다. “전화를 할 데가 있어서 그러는데 휴대폰 빌려줄 수 있나요?” ”네?” 프런트는 잠시 멍해졌다. 어떤 브랜드의 물건을 지목해서 쓰겠다고 하는 손님이나 계절에 맞지 않는 물품을 달라는 손님은 있어도 휴대폰을 빌려서 전화하겠다는 손님은 처음이었다. 민서희가 말을 이었다. “제 휴대폰은 아까 실수로 물에 빠뜨려서요. 안부 전화를 해야 돼서 그러는데 혹시 안 되나요?” 그제야 정신이 돌아온 프런트가 입을 열었다. “당연히 되죠. 잠시만요. 직원분한테 휴대폰을 갖다드리라고 할게요.” ”고마워요.” 그녀는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애타게 기다렸다. 몇 분 만에 초인종이 울리자 급히 문을 열었고 온 사람의 숨결을 맡자 표정이 굳어졌다. 박지환이 말했다. “두고 간 서류가 있어서 왔어.” “서류요?” ”그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