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5장 제대로 해명해야 할 겁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박지환은 민서희에게 옷을 입혀주었고 민서희는 몸을 웅크린 채 침묵했다.
박지환은 담배에 불을 붙였다가 다급히 끄고 말했다.
“내가 후회할 거라고 했잖아.”
하지만 민서희는 여전히 몸을 가늘게 떨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박지환은 한숨을 내쉬며 차 문을 열었다.
“잠깐 나갔다 올게.”
박지환이 차에서 내렸지만 민서희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차 문이 닫히자 민서희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고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죄를 저질렀다.
그녀는 자기가 더러워졌다고 생각했다.
임진을 생각하니 심장이 찢어질 듯 아팠다.
하지만 이 일은 누구도 탓할 수 없다. 분명 그녀가 박지환에게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머리가 어지러웠다. 눈물을 닦고 있는데 밖에서 처절한 비명과 물건이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몸을 일으켜 더듬거리며 차 문을 열려고 했다.
“민서희 씨, 박 대표님께서 절대 내보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빈영이다.
그녀는 다급히 자기 몸을 감쌌고, 빈영도 눈치껏 시선을 피했다.
민서희의 목에는 온통 붉은 꽃이 가득 피어있었다.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던데, 도대체 안에서 무슨 일이 생긴 거죠?”
차는 바로 진씨 저택 앞에 세워져 있었고, 소리는 분명 안에서 들려왔다.
빈영은 진씨 저택을 힐끗 보며 말했다.
“글쎄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지만......”
빈영은 입술을 한 번 오므리고 말했다.
“대표님께서 아마 따지러 가신 것 같습니다.”
“따지러 갔다고요?”
민서희의 동공이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박지환이 진동연에게 폭행이라도 행사할까 봐 다급히 나가려고 했지만 온몸이 욱신거려 거친 숨을 몰아쉬며 박지환의 옷을 걸치고 차에서 내렸다.
“민서희 씨?”
빈영은 즉시 반응하고 그녀를 막았다.
“내려가시면 안 됩니다!”
“빈영 씨 비켜주세요!”
민서희가 말했다.
“지환 씨가 진동연 씨에게 따지러 간 거라면 저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요!”
만약 박지환이 진동연에게 폭력을 가하면 완전에 덫에 걸리는 격이 되고 만다.
빈영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