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3장 자작극
“응!”
장청아는 아주 확고하게 말하며 오히려 민서희를 놀려줬다.
“뭐야, 설마 몰랐어? 그렇다면 내가 알려주지. 두 분 사이 엄청 좋으셔. 너무 친해서 바지 하나도 같이 나눠 입었던 사이래. 언제는 박지환에게 사고 같은 일이 생겼는데 진동연 씨가 바로 독일에서 날아왔잖아. 그때 진씨 가문이 아주 난리도 아니였어.”
민서희는 멈칫하다가 물었다.
“그게 언제야?”
장청아는 기억을 되짚다가 말했다.
“대략...... 나도 확실하진 않은데 아무튼 얼마 되지 않은 일이야. 1년 전까지 진동연 씨는 독일에서 회사 운영하고 있었어. 그래서 집에도 자주 돌아오지 않았거든.”
그 말에 민서희 얼굴의 마지막 미소는 순간 사라져 버렸다. 그녀는 손에 들린 반죽을 내려놓으며 물었다.
“청아 네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 거 아니야?”
민서희의 진지한 반응에 장청아는 눈을 깜빡이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왜 그래? 갑자기 왜 진지한 건데? 깜짝이야. 내가 뭐 말실수라도 했는 줄 알았잖아. 근데 나 그거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데?”
민서희는 입꼬리를 올렸지만 미간은 여전히 찌푸려진 채로 물었다.
“두 사람 몇 년 전에 사이가 틀어진 거 아니었어?”
“이것 봐, 이것 봐!”
장청아는 득의양양하게 턱을 치켜올리고 말했다.
“너 완전히 몰랐구나? 이상하다? 너 진동연 씨와 친한 사이 아니야? 왜 이것도 몰랐지?”
민서희는 점점 가슴이 답답해지기 시작하더니 안색이 창백해졌다.
“진동연 씨와 박지환이 틀어졌다는 말은 사실 가짜야.”
장청아는 식탁에 앉아 물을 마시며 말했다.
“그건 진시호를 속이기 위한 자작극이라고. 박지환이 진동연 씨를 돕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진시호와 진시호 어머니가 진동연 씨 가만히 뒀겠어? 아마 독일에서 무사하지 못했을걸?”
“그게 무슨 뜻이야?”
민서희는 창백한 얼굴로 입술을 깨물었다.
“그게 어떻게 자작극이야?”
“그럴 수도 있지.”
장청아는 민서희에게 다가가 그녀의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
“진동연 씨 연기 잘하는 건 알겠는데 너까지 깜짝 속았을 줄은 생각도 못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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