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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9장 사랑해 스페인어로 뭐에요

체크인하고 비행기에 탑승한 민서희는 제자리에 앉아 눈을 감았지만 도무지 잠을 잘 수 없었다. 이륙하기 전 휴대폰을 끄려고 하는데 푸시 알림이 들려왔다. 그녀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녀가 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 무시했겠지만 오늘은 왠지 그녀도 모르게 휴대폰을 내밀며 말했다. “저기요. 죄송한데 메시지 확인해 주실래요? 제가 시각장애인이라 볼 수 없어요.” 휴대폰을 넘겨받고 메시지를 확인하던 스튜어디스는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왜 그러세요?” 스튜어디스가 말했다. “외국어네요. 스페인어 같은데 저도 스페인어는 잘 몰라서요. 제가 한 번 물어봐 드릴까요?” “스페인어요?” 스튜어디스도 확신이 서지 않아 미안한 어조로 말했다. “외국어는 다 비슷해서 저도 확신할 수 없으니 동료들에게 물어봐 드릴게요.” 문뜩 뭐가 떠올랐다. 박지환은 스페인어를 아주 잘한다. 전업은 아니지만 항상 한 가지 일을 극대화하는 것을 좋아했다. 프로젝트 상대가 스페인 사람이라는 사실에 박지환은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전부 스페인어 공부에 열을 가했었다. 우연히 한 번 본 적 있었는데 뭐가 뭔지 몰랐고 박지환은 짜증스럽게 그녀에게 설명했고 그녀는 자연스럽게 박지환 옆에 앉았다. “왜 이래?” 박지환은 어두운 눈길로 그녀를 훑어보았지만 거절하지 않았다. “방해하지 말고 잠자코 있어. 나 일찍 쉴 거니까.” “그래요.” 민서희는 고분고분하게 말했다. “요즘 부쩍 친해진 사모님이 있는데 스페인에서 생활하셨대요. 나도 스페인어 조금 배워서 몇 마디 나눌 수 있게 되면 그 사모님 엄청 좋아하시겠죠?” 박지환은 의외라는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너 사람 친하는 데 관심 없는 거 아니었어?” “맞아요. 하지만 사람은 길을 잃기 마련이잖아요.” “그 말은 그럴 때 쓰는 말이 아니야.” 박지환은 기분이 좋은 듯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물었다. “어떤 말을 배우고 싶어?” 민서희는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 “사랑해......가 스페인어로 뭐에요” ...... “저기요?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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