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4장 장청아가 화를 냈다
“너무 덜렁거리는 거 아니야.”
장청아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두 사람 화해했어?”
“우리?”
민서희는 이해할 수 없었다.
“누구? 임진 오빠하고 나 말이야? 우리는 여태껏 사이가 안 좋은 적 없었어.”
”그런데...”
”청아 씨, 밖에 나가서 나하고 잠깐 얘기 좀 해요.”
진동연은 앞으로 불쑥 나와 장청아의 말을 끊었고 장청아는 말문이 막혀 버렸다.
그 상황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민서희는 잡고 있는 임진의 손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힘이 들어갔다는 게 느껴졌다. 그 자신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의 무의식에 행동이었다.
“오빠, 손 아파요.”
민서희의 주의에 임진은 손을 떼고 온화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미안해.”
민서희는 고개를 가로저었고 이내 진동연과 장청아에게 말을 건넸다.
“무슨 일인데 밖에까지 나가서 말해야 돼요? 날씨가 춥기도 하고 마침 곧 식사 시간이니까 제 솜씨도 함께 맛볼 겸 들어와서 얘기 나눠요.”
진동연은 미소를 지었다.
“때마침 잘 왔네요. 제가 먹을 복은 좀 있나 봐요.”
”그러게요.”
민서희가 말을 이었다.
“어제 술도 샀는데 한 달 넘게 모인 기념으로 축하주 한 잔 해요.”
말한 대로 행동에 옮기고 있는 민서희는 소매를 거두고 임진더러 앞치마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한 후 주방에서 바삐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순간 2층 잡화실에 있는 국수 한 봉지가 생각이 났다.
그녀는 불을 끄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한 방을 지나가는데 안쪽에서 격렬한 말다툼 소리가 들려왔다.
민서희는 홀린 듯 발걸음을 멈추었고 장청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왜 그렇게까지 해야 돼요? 평생 기만 속에서 살게 하고 싶은 거예요! 이게 공평하다고 생각해요?”
장청아가 화내는 모습은 처음 보는 민서희는 줄곤 성격이 좋고 말투가 언제나 밝고 명랑해 그녀를 무너뜨릴 일은 이 세상에 없을 것이라고 여겨왔었다.
그녀는 조금 더 다가섰고 잠시 후 진동연의 온화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청아 씨는 그럼 뭐가 공평하고 또 뭐가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건데요? 진실을 드러낸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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