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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장 당신의 목적

장청아는 그제야 비로소 진동연이 정말로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았다. 보고서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그녀는 진동연의 목적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민서희에게 진실을 알리지도 않을 것이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인데 단지 나를 설득하기 위해서 온 건가? 내가 그렇게 중요한 건가? 생각에 잠겨 있던 장청아는 얼굴을 토닥이며 알 수 없는 잡생각들을 억누르고 화장실에 들어가 세수를 했다. 자리에 돌아오자 퇴근 시간에 다가왔고 일부 사람들은 어디로 가서 회식할지 외논하던 중 장청아에게 의견을 묻자 장청아는 고개를 흔들었다. “저는 같이 못 갈 것 같아요. 자료 수정이 좀 남아서 야근해야 돼요. 재밌게 노세요.” ”건강을 챙겨 가면서 해요. 정 안 되면 내일 아침 일찍 와서 해도 되고 어차피 다음 주 월요일에 낼 거니까 서두르지 않으셔도 돼요.” ”알겠어요.” 단지 진동연을 피하기 위한 것뿐인 장청아는 미소를 지었다. 사람들이 떠나고 그녀는 간신히 서류 수정을 마치고 저장을 한 후 자리에서 일어나자 밖은 많이 어두워졌다. 외투를 입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더니 그녀는 홀 입구에 있는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양복 차림에 늘씬한 몸매를 지는 그는 날이 추워 손끝이 얼어서 붉어졌고 뽀얀 피부를 지닌 얼굴에는 붉은 기를 띠고 있었다. 장청아가 나오는 걸 보자 진동연은 몸을 꼿꼿이 세웠다. “왔어요? 바로 저녁 식사를 하러 가면 되겠네요. 다만 아까 사 온 간식이 다 식어서 아쉽네요.” 장청아는 입술이 떨려 말을 잇지 못했다. 진동연이 재차 미소를 지었다. “아까 약속했으니까 후회하기 없기예요?” 결국 장청아는 거절하지 않았고 근처 샤브샤브집으로 향한 두 사람은 자리에 앉자마자 진동연이 상자를 뜯으며 물었다. “드셔 볼래요? 점원 말로는 가장 잘 팔리는 과자라고 하던데 제가 갔을 때도 마지막 하나만 남아 있었어.” 진동연이 그녀에게 떠넘겼지만 장처아는 받지 않고 고개를 들어 물었다. “진동연 씨, 여기에 아무도 없으니까 솔직하게 말해도 되잖아요?” ”뭘 말해요?” 진동연은 의자에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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