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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장 기회를 줄게요

진동연은 나름 표준 답안을 내놓았다. “민서희 씨한테는 청아 씨가 필요해요.” 그가 말을 덧붙였다. “오늘 저한테 전화를 걸어서 청아 씨가 요즘 무슨 일이 있는 것 같다고 친구로서 많이 걱정을 하더라고요. 어찌 됐든 민서희 씨의 평온한 생활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되는 거 아닌가요?” 장청아는 마음이 뼛속까지 식어버렸다. 순진하게도 어느 한순간은 진동연이 그녀를 신경 쓰고 있으니 직접 찾아와 말 못 할 사정을 해명하는 걸 거라고 여겼었다. “그러니까...” 장청아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저를 찾아온 거네요. 진동연 씨는 지금껏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 거예요?” ”거짓말을 하는 건 어떠한 순간에도 잘못된 행동이에요. 다만 저희가 당사자도 아니니 간섭할 권리가 없는 거라고 말했잖아요.” 진동연은 그녀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냉정하게 바라보았다. “청아 씨, 빈영 씨의 첫사랑이자 어른으로서 일시적인 감정에 북받쳐 민서희 씨와의 우정을 망치지 않았으면 해요.” 손끝을 움켜쥔 장청아는 평온하기 그지 없는 진동연의 얼굴을 바라보며 빈영이 했던 말이 무슨 뜻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진동연의 냉담한 사람이거나 또는 인생의 폭풍을 겪다 보니 모든 일에 끔찍한 냉정함으로 대처하는 사람이라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반응이나 감정조차 없는 걸 수도 있다. 장청아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알겠어요. 제가 같이 와서 밥을 먹지 말았어야 했네요. 저희는 애초부터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네요.” 그녀가 외투를 들고 나가려고 하자 진동연은 돌연 입을 열었다. “청아 씨, 저 좋아해요?” 그의 말에 장청아는 가슴에서 감정이 솟구쳤다. 진동연은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저를 좋아하는 거라면 계속 그래도 돼요. 우리는 예전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고 청아 씨만 아무 일 없었던 것마냥 행동한다면 더 나아가 기회를 줄 수도 있고요.” 장청아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나서야 비로소 한기에 휩싸인 기분이 어떤 건지 알 수 있었다. 진동연한테는 그녀의 진심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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