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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장 양호준이 여기에 있어

2시간? 아직 늦지 않았다는 생각에 민서희는 어렴풋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가장 눈에 띄는 위치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이 말을 걸어오는 사람은 있었지만 양호준은 아니었다. 한참 뒤 휴대폰이 몇 차례 울렸고 주변에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지나가자 조급해진 민서희는 한 사람을 붙잡고 물었다. “실례하지만 동진에서 오는 비행기 혹시 지연됐나요?” ”지연이요?” 그녀는 마침 동진에서 오는 길이었다. “도착한 지 벌써 30분 됐어요.” ”뭐라고요?” 민서희는 충격에 빠졌고 전화가 윙윙거리자 전화를 받았더니 특유의 옅은 숨소리를 내며 차분하고 태연스러운 임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희야, 양호준 씨 비행기에 올랐다고 하지 않았어?” 목이 따끔거려 입만 뻥끗하고 있는 민서희는 자신을 꼬집으며 마음을 가라앉힌 뒤 말을 건넸다. “네, 왜요?” 박지환은 이마를 찌푸렸다. “지금 우리 집 앞에 있다고 하면서 날 만나자고 하네.” ”지금 어디예요?” ”가는 길이야.” 거의 기절할 지경인 민서희는 안간힘을 쓰고 다리를 움직였다. “도착하기 전에 나한테 전화해요. 나도 지금 집으로 가는 길이에요.” 통화를 마친 그녀는 얼른 택시를 잡아 별장으로 향했다. 가는 길 문제의 심각성을 양호준에게 얼른 알려야 하는 민서희는 운전기사에게 속도를 내달라고 계속 부탁했다. 허나 한발 늦었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운전기사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반대편에 세워진 저 차량 디올 S8 아닌가요? 가격도 꽤 나갈 텐데. 역시 부자들이 사는 동네는 운전하는 차량들이 다 보통이 아니에요.” 민서희는 박지환이 벌써 도착해 있다는 걸 눈치챘다. 눈빛이 흐려진 그녀는 몸에 허한 땀이 겹겹이 쌓였다. 손바닥이 붉힐 정도로 꽉 꼬집어서야 안정을 찾은 민서희는 요금을 내고 차에서 내렸다. 별장이 문이 닫혀있지 않자 들어가서 어떠한 압박의 기운이 느껴질지 가늠이 가지 않았다. “서희야!” 먼저 양호준이 말을 건네며 다가왔다. 소파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박지환은 연기가 피어오르자 아름다운 얼굴에 차갑고 싸늘함이 섞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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