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5장 임신한 거 같아요
“그럴 리가요...”
민서희는 억지웃음을 지었다.
“나도 호준 오빠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계속 고민하고 있었어요. 오늘 일로 완벽하게 해결됐는데요.”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설명했다.
“오늘 분명 비행기에 올라탔었는데 갑자기 나에 대한 마음을 이대로 놓지 못하겠다며 오빠를 직접 만나서 나를 데리고 가겠다고 했었어요. 아무리 설득해도 말을 듣지 않아요. 만약 나중에라도 자주 이런 일이 있으면 골치 아플 거예요.”
”하긴, 오늘 참 이상하더라고. 나는 단념한 줄 알았어.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던 거야. 나 보고 나서 막 이를 악물며 너를 놓아달라고 하는 거 있지.”
박지환은 헛웃음을 지었다.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아예 어리둥절해 있었다니까. 왜 자꾸 널 놓아달라고 하는지... 우리 둘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거 아니야?”
그는 평온한 말투로 물었지만 민서희는 심장이 폭발할 지경이었다.
박지환이 지금 나를 떠보는 건가?
아니면 그들 사이에 더 깊은 이야기가 오갔어서 박지환이 뭔가를 알아차린 건가?
당장은 아무런 답을 듣지 못하는 민서희는 마음을 가다듬고 고개를 들었다.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죠. 근데 호준 오빠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호준 오빠를 떠나 있는 동안 당신하고 함께 하게 되어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나 봐요.”
박지환은 담담하게 미소를 지었다.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거 같아. 설령 내가 아니더라도 절대 그 사람을 선택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야.”
”맞아요.”
시선을 아래로 떨군 민서희는 화제를 돌렸다.
“바쁜 거 아니었어요? 호준 오빠 때문에 괜히 일에 지장을 준 거 아니에요?”
”아니야. 안 그래도 일찍 들어오려고 했어. 안성촌의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만 남았거든.”
말을 마치고 그녀를 품에 안은 박지환은 입술을 그녀의 머릿결에 닿고 눈을 감았다.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서희야, 우리 드디어 독일로 갈 수 있어.”
”정말요?”
눈초리가 파르르 떨리는 민서희는 눈빛이 흐려졌다.
평소 같았으면 임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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