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6장 우리 아기를 원하지 않는 거야
민서희는 머뭇거렸다.
“확실한지는 아직 몰라요. 일단 검사해 봐야 해요.”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생리를 안 하고 있었다.
허나 그녀는 임신이 아니라는 것 확신했다. 자신의 몸이 워낙 허하고 그동안 겪은 일도 많아 스트레스 때문에 생리가 늦어지는 것뿐이다.
박지환은 그녀를 힘껏 껴안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말? 정말이야? 서희야, 임신한 거야! 내 아이 임신한 거야?”
민서희는 약간 어리둥절해졌다.
그의 기쁜 목소리에 진심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확신이 안 가는 것이다.
만약 정말로 그녀 뱃속의 아기를 기대했었다면 애초에 옥중에서 그렇게 무자비하고 잔인한 수단으로 아기를 지우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적어도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없이 말이다.
미친 듯이 기뻐하고 있는 박지환은 그녀를 끌어안고 빙빙 돌며 중얼거렸다.
“서희야... 아기, 우리 아기야! 우리 아기라고!”
정신을 번쩍 든 민서희는 수줍은 듯 고개를 떨구었다.
“아직 모르잖아요. 요즘 몸이 힘들어서 그런 걸 수도 있고요.”
”검사하면 되지! 내일 당장 검사하자!”
뒤늦게 깨달은 박지환은 보물을 대하듯 조심스레 민서희를 침대에 올려놓았다.
“너무 기뻐서 하마터면 네가 다칠 뻔했어. 정말 임신한 거면 내가 실수를 아기를 눌를 수도 있으니까 오늘은 혼자 쉬어.”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도 박지환과 같은 침대에 눕기는 싫었던 것이다. 생각만 해도 잠을 자다 미쳐 날뛸 것 같았다.
무사히 하루가 지나고 다음 날, 아니나 다를까 박지환은 일찍 의사에게 연락해 진찰 시간을 잡았다.
가는 길 내내 민서희는 박지환이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궁금했다.
아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건지, 아니면 임신 여부를 확인하고 다시는 임신하지 못하게 손을 쓰려는 계획인 건지 말이다.
어느 쪽이든 좋을 게 없는 민서희는 얼굴이 창백했다.
민서희는 그녀가 멀미에 입맛이 안 좋은 거라 여기고 외투를 걸쳐준 다음 창문을 열었다.,
병원에 가서 일련의 검사를 받았는데 박지환은 민서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진지해 보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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