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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장 사랑이 밥 먹여줘요

양호준이 술에 취했다고 하니 마음이 움찔한 민서희는 이마를 찌푸린 채 외투를 걸치고 문을 열었다. 화장기 없는 민낯으로 여전히 아름다운 민서희를 보자 왕호은이 눈에 빛을 띠며 술기운마저 사라지고 있었다. “민서희 씨, 안 잤어요?” 민서희는 헛웃음을 지으며 양호준을 끌어왔다. “호준 오빠는 저한테 맡겨요. 데려다줘서 고마워요. 시간도 늦었는데 오늘은 대접을 할 수가 없겠네요.” 손님을 거절하는 뜻이 분명한데도 양호은은 알아들을 수 없다는 듯이 문을 밀치고 들어갔다. “호준이가 술에 많이 취했어요. 눈도 안 보이는데 돌보는 게 힘들지 않아요? 내가 친군데 당연히 도와야죠.” 그는 방으로 들어가 주위를 둘러보다 뜻밖의 단서를 발견했다. “연인 사이인데 각방 써요?” 민서희는 힘겹게 양호준을 소파에 앉히고 숨을 몰아쉬었다. “네, 일찍 나가서 저녁 늦게 들어오니까 제 숙면에 지장 줄까 봐 그렇게 하자고 했어요.” 그녀는 부엌으로 들어가 물을 준비했고 왕호은은 졸졸 따라오며 보일 듯 말 듯하는 가늘고 긴 다리와 묘만한 몸매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예전에 하도 눈이 높아서 나 같은 남자는 쳐다도 안 보더니만 나는 나중에 결혼할 남편이 적어도 억만장자일 줄 알았는데 양호준하고 함께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잘 생겨서 선택한 거예요?” 민서희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간략하게 답했다. “그냥 좋아서요.” “웃기기는.” 왕호은은 비아냥거렸다. “좋아서요? 좋은 걸로 밥 먹여줘요? 아무리 좋아도 이렇게 그쪽 데리고 동분서주해서도 안 되고 이 허름한 곳에서 살게 하면 더더욱 안 되죠. 명품 가방 하나 사주지 못하잖아요.” 민서희는 미소를 지었다. “명품 가방에 관심 없어요. 눈이 멀어서 외출도 잘 안 하는데 그거가지고 뭐 해요?” “위신 있잖아요.” 왕호은은 눈을 깜빡거렸다. “다방면으로 훌륭한데 우리 쪽에서 아무 남자한테 시집가도 고급 차나 고급 빌라는 얼마든지...” “왕 대표님.” 양호준이 그를 필요로 하지만 않았어도 당장 싸늘하게 내쫓았을 민서희는 조용히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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