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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장 윤서아를 감옥에 보내다

그녀는 박지환이 왜 임진 행세를 하며 자신을 속였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었고 박지환의 감정을 의심하기도 했었으나 윤서아와 다시 연락이 닿게 된 후로 그 의심을 거부했었다. 이건 또 박지환의 속임수일 것이다. 이제 와서 그가 마치 진심인 듯 사랑한다고 하고 있으니 민서희는 가슴이 뭉클하고 지끈거렸다. 그러나 곧이어 차분해진 민서희는 입가에 경멸의 미소를 머금었다. “또 무슨 수작이에요?” 박지환은 그녀의 표정 변화를 실피며 눈빛이 어두워졌다. “나 못 믿어?” 민서희는 머릿속이 어지러웠다. “믿어야 될지 모르겠어요. 나를 속인 적도 수많은 데다 윤서아와 엄청 잘 지냈었잖아요. 게다가...” 그녀는 애써 정신을 차렸다. “게다가 정말로 윤서아를 벌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면 왜 병원에서는 내 말을 거절한 거예요? 그냥 모든 걸 솔직하게 밝히고 윤서아를 감옥에 보내면 되잖아요.” “그건...” 마음이 급한 박지환은 말을 내뱉으려다 입을 다물었다.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 그는 지그시 민서희를 바라보았다. “그건 뭔데요?” 민서희는 되받아쳤다. “윤서아를 너무 사랑하는데 내 뱃속의 아기도 필요하니까 내 마음을 안정시키려고 그런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한 거예요?” 박지환의 가슴이 먹먹해졌다. “아니야.” 그는 그녀를 꼭 껴안고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그건 아니야. 단지 나한테... 말 못 할 사정이 있어.” 민서희는 눈을 치켜들었고 박지환은 어렵게 입을 열었다. “나를 못 믿어도 내 성격을 몰라? 너한테 거짓말한 거 아니야. 윤서아를 정말로 감옥에 넣으려고 증거를 수집하고 있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그래. 못 믿겠으면...” 박지환은 이민준에게 전화를 걸었고 전화 너머로 엄청 바쁜지 피곤하고 공손하게 답했다. “대표님.” “윤서아를 감옥에 보낼 증거 다 모았어?” 이민준은 빠르게 답했다. “네, 평생 감옥에 있을 만큼 거의 다 모았어요.” 통화를 마치자 민서희는 머릿속이 여전히 텅 비어 있었고 박지환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나는 못 믿어도 이민준은 믿을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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