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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마음을 망가뜨리다

곽준표는 이가희의 위협 따위는 우습다는 듯 음산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이가희 너 사실 눈멀지도 않았는데 안 보이는 척하고 이나연의 각막을 빼앗았잖아. 박재혁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떻게 할까? 너한테 완전히 속은 걸 알면 그 인간이 널 갈가리 찢어버리지 않을까?” 그 말을 듣는 순간 박재혁은 온몸이 떨렸고 스스로 제어할 수 없을 만큼의 전율이 뼛속까지 파고들었다. ‘이가희가 눈이 멀었다는 것도 거짓말이었어?’ 그때 그는 이나연이 이가희의 각막을 앗아갔다며 죄인으로 취급했고 몰아붙이면서 이나연을 매정한 여자라고 단정 지었다. 박재혁은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걸까. 어떻게 그토록 사랑했던 여자에게 그런 짓을 아무렇지 않게 해버릴 수 있었던 걸까. 그녀를 매도하고 오해하고 짓밟았던 모든 기억이 지금 이 순간 송곳처럼 가슴을 후벼팠다. 이가희는 흥분한 듯 가슴이 크게 들썩였지만 곧 냉정을 되찾았고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곽준표를 노려봤다. “그래서 뭐? 어차피 이나연은 죽었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어. 증거도 증인도 없잖아? 내가 이겼고 이제 재혁 오빠는 내 거야. 아무도 나한테서 박씨 가문의 사모님 자리를 못 뺏어가!” “그딴 건 내 알 바 아니고 넌 지금부터 내가 시키는 대로 얌전히 시중이나 들어.” 곽준표는 말을 마치자마자 다시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 이가희는 화가 나서 이를 악물었지만 곽준표에게 약점이 잡혀 있어 함부로 거역할 수 없었다. 곽준표는 확실히 여러 번 그녀를 도왔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 같은 존재라 반드시 제거해야 했다. 방 안에서는 다시금 끔찍한 소리가 흘러나왔지만 박재혁은 더 이상 아무런 감정도 들지 않았다. 지금 그의 머릿속엔 오직 이나연 대신 이가희에게 복수하려는 생각뿐이었다. 박재혁은 눈을 가늘게 떴고 눈빛이 차갑게 번뜩였지만 결국 참았다. 이가희를 고작 한 방에 죽이는 건 오히려 아쉬웠고 먼저 마음을 무너지게 만들어야 했다. 그리고 곽준표도 박소윤의 죽음에 관여했기 때문에 절대 자비를 베풀어서는 안 된다. 이가희의 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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