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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재회

박재혁은 박소윤과 이나연보다 먼저 호텔 로비에 도착했다. 그는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었고 위층으로 올라가려는 참이었다. 박소윤은 당장이라도 달려가 왜 엄마를 그렇게 아프게 했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그 감정을 억지로 꾹 눌러 참았다. 그 대신 이나연의 손을 더 꽉 잡으며 태연한 척 말했다. “엄마, 나 괜찮아요. 그냥 이 호텔 바닥이 너무 예뻐서 그랬어요.” 이나연은 박재혁을 보지 못했기에 딸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박소윤의 손을 잡고 그대로 로비로 들어섰다. 그 찰나 박재혁은 막 엘리베이터에 올라탔고 문이 천천히 닫히며 그들은 또 한 번 스치듯 어긋났다. 이나연은 여전히 아무것도 몰랐지만 그녀를 노려보는 하나의 시선, 그 증오에 찬 눈빛은 그녀가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는 순간까지 피가 맺힐 정도로 격렬하게 따라붙었다. 그날 이나연은 오른쪽 눈꺼풀이 계속 떨렸고 왠지 모르게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오늘 밤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 박소윤을 재우고 난 뒤 이나연은 거실로 나와 점자 공부를 하려고 책상 앞에 앉았다. 하지만 자리에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벨 소리가 울렸다. “고객님, 안녕하세요. 호텔에서 준비한 스페셜 디저트 서비스입니다. 문 열어주시겠어요?” 이나연은 그걸 대형 호텔에서 종종 제공하는 서비스쯤으로 여겼고 별 의심 없이 걸어가서 문을 열었다. 그런데 그 순간 차가운 빛이 번뜩이며 한 남자의 손에 들린 날카로운 칼이 그녀의 몸을 향해 휘둘러졌다. 이나연은 앞이 보이지 않았지만 날아드는 칼날의 날카로운 기운이 온몸을 스치며 덮쳐오는 걸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몸을 틀어 공격을 피했고 문을 닫아 남자를 막으려 했지만 오히려 그 남자에게 밀려 복도로까지 떠밀려 나왔다.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이나연은 필사적으로 외쳤다. 그녀는 자신이 이 남자를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걸 알았고 지금 그녀의 머릿속엔 오직 한 가지 생각만 가득했다. ‘소윤이만은 절대 다쳐선 안 돼.’ 그녀는 어떻게든 이 남자를 자기 쪽으로 유인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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