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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나연아... 내 나연아.

이나연은 유성진과 한동안 연애를 해오긴 했지만 그가 그녀에게 보여준 가장 적극적인 스킨십이라곤 손등에 가볍게 입 맞추는 정도였다. 그런 유성진이 오늘 이렇게 뜨겁게 키스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이나연은 본능적으로 그를 밀어낼 뻔했다. 사실 사랑이란 감정이 뭔지도 잘 몰랐던 어린 시절부터 이나연은 마음 깊숙이 한 사람만 사랑해 왔고 그 사람 외의 누구와 입을 맞춘다는 건 상상도 해본 적 없었다. 유성진의 입술이 닿는 지금 이 순간조차 그녀는 너무 낯설고 어색해서 도망치고 싶을 만큼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유성진이 자신에게 얼마나 헌신적이었는지, 그리고 오늘 자신이 그에게 결혼을 약속했다는 걸 떠올리며 이나연은 애써 마음을 다잡았다. ‘행복’은 이제 그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단어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자신이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게 유성진이라면 이나연은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유성진은 그녀가 자신을 밀어내지 않자 감격한 표정을 지었고 조심스럽게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 채 속삭이듯 말했다. “나연아... 내 나연아...” ‘내 나연아...’ 그 익숙한 호칭에 이나연은 깜짝 놀라 고개를 홱 돌렸는데 눈가에 차오른 눈물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였다. 한때 박재혁도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자주 속삭이곤 했었다. ‘내 나연아.’ 하지만 지금 그녀는 이제 다른 사람의 여자가 되었다. “나연아, 처음 널 봤을 때부터 널 사랑했어. 나 한 번도 이렇게까지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 없어. 네가 내 마음을 받아줘서 정말 너무 행복해.” 유성진은 떨리는 입술로 그녀에게 다시 한번 조심스레 입을 맞췄다. 이전까진 그녀가 불편할까 봐 절제하며 선을 지켰지만 한 번 닿은 그 감정은 그를 더 이상 억누를 수 없게 만들었다. 유성진은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블라우스 단추에 손을 뻗었고 이나연은 이제 어린 소녀가 아니었기에 무엇이 이 상황의 끝인지 알고 있었다. 그와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면 이 순간에 그를 받아들이는 게 맞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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