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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영원히 그녀를 잃다

유성진은 박재혁이 박소윤을 구하기 위해 정말로 자기 목숨까지 내던질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는 창백한 얼굴로 멍하니 앉아 있는 이나연을 바라보며 속으로 확실히 깨달았다. 박재혁이 설령 살아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이나연은 이제 영영 그를 받아들이지 않을 거란 걸 말이다. 김미란이 사람을 보내 이나연을 죽이려 했던 그날, 그는 이나연을 영원히 잃었다. 유성진은 깊은 눈빛으로 영혼마저 떠나버린 듯한 이나연의 공허한 표정을 바라보았다. ‘나연아, 네가 나랑 결혼 안 해 줘도 되니까 제발 나를 떠나지만 말아 줘. 그저 가끔 네 곁에 머물며 너를 돌볼 수만 있다면 난 그걸로 충분해.’ 한편 박재혁을 해친 곽준호는 고현준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 고현준은 이미 바닷가 곳곳에 포위망을 설치해 뒀고 박소윤이 돌아오자마자 곧장 부하들에게 곽준호 일당을 처리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곽준호는 장기 밀매 같은 더러운 범죄에도 손을 댄 놈이었기에 그와 그 무리는 곧바로 경찰에 넘겨졌고 그는 앞으로 두 번 다시 햇빛도 못 보고 감옥에서 썩어갈 운명에 처한 셈이었다. 그리고 고현준은 구조팀을 이끌고 바다 위를 샅샅이 수색했고 기적처럼 박재혁을 발견했을 때 다행히 그는 아직 살아 있었다. 심폐소생술 끝에 간신히 의식을 되찾은 박재혁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더 이상 두 다리로 일어설 수 없었다. 곽준호가 찌른 칼은 심장에서 단 1cm도 안 되는 거리를 비껴갔는데 조금만 더 정확했더라면 그를 살리지 못했을 것이다. 이나연도 유성진에게서 박재혁이 살아 있다는 말을 듣게 됐고 그 순간 멈춘 줄 알았던 그녀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이나연은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고 그를 용서하겠다고 말하고 싶었다. 병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박재혁은 침대에 조용히 누워 있었고 이나연은 앞이 보이지 않으니 박재혁의 다리에 남은 깊은 상처들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조심스럽게 손을 뻗고 그의 침대 곁에 무릎을 꿇은 채 말했다. “소윤이를 지켜줘서 고마워. 그리고... 이제 당신을 용서할게.”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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