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화
“맞아요.”
진태현이 크게 공감하며 맞장구쳤다.
“피 한 방울 안 섞인 건 말할 것도 없고 우리 아버지가 후처들한테 낳게 한 내 이복동생들이요? 진심 한 대 쥐어박고 싶을 정도예요.”
“그건 그쪽 집 얘기고 우리 둘은 성격도 좋고 성격도 비슷해서 잘 지내는 거야.”
성보람이 딱 잘라 말했다.
“네가 성격이 좋다고?”
배선우는 입꼬리를 살짝 씰룩이며 눈에 띄게 비웃었다.
진태현도 혀를 찼다.
“그게 성격 좋은 거면 난 부처님 환생이지, 뭐.”
“됐어, 또래고 맨날 같이 살다 보면 사이가 좋을 수도 있지.”
육성진이 웃으며 분위기를 돌렸다.
“보람 씨, 밥은 먹었어요?”
“아직...”
하지민이 그제야 뭔가 떠오른 듯 말했다.
“아, 혹시 아까 매니저가 말한 자작각 룸 예약해놓고 2000만 원 못 채운다는 그 사람들이... 두 사람이에요?”
진태현은 아무렇지 않게 쏘아붙였다.
“아니, 돈 쓸 거면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예약을 해야지. 왜 비싼 데를 잡아가지고.”
“그 룸은 우리가 예약한 게 아니고...”
성민서가 급히 해명하려 했지만 하지민이 환하게 웃으며 끊어버렸다.
“아유, 어차피 아는 사인데 같이 먹어요. 걱정 마요, 돈 안 내게 해줄게요.”
말투며 태도며 마치 이 남자들이 다 자기 말을 듣는다는 뉘앙스였다.
특히 배선우 옆에 바짝 붙어 있는 그 모습은 누가 봐도 ‘정식 부인’ 같은 분위기였다.
성민서는 바보가 아니었다.
그 말 속의 뉘앙스를 곧장 읽어내고는 일부러 놀란 듯 물었다.
“혹시... 선우 씨랑 남매세요?”
“아뇨, 전...”
“아...”
성민서가 빠르게 말을 이어받았다.
“몸을 그렇게 우리 보람이 신랑한테 기대고 있어서, 전 동생인 줄 알았죠.”
하지민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
무의식적으로 옆에 있는 배선우를 흘끗 바라봤고 그가 고개를 숙인 채 못마땅한 시선을 보내는 걸 보자 황급히 한 발짝 물러섰다.
눈가가 벌게진 그녀는 급히 변명했다.
“선우야, 일부러 그런 건 아니야. 네 아내 가족이 오해한 거라면 정말 미안해. 그냥... 널 보니까 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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