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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맨날 우리 모녀가 그쪽 아들한테 얹혀산다고 말만 하지 마세요. 왜 우리가 돈 벌 때는 아무 말도 안 하는데요!” 성보람은 큰 소리로 말했다. “우리 엄마가 얼마나 고생하는데요?! 그쪽 아들 뒷바라지에 그쪽 손녀 키우는 데까지... 누구보다도 힘들게 살아왔어요!” “고생은 무슨 고생! 집안 살림은 여자가 당연히 하는 거지!” 전수진은 얼굴이 붉어지며 소리쳤지만 성보람의 고약한 성질을 알기에 욕 한마디 툭 내뱉고는 방으로 피해 들어갔다. “뭐가 무서워서 도망가요? 다음에 또 우리 엄마한테 입 함부로 놀리면 그쪽네 가족 전부 다 가만 안 둬요!” 성보람이 끝까지 쫓아가며 소리치려 하자 방희진이 그녀를 붙잡으며 간절히 눈을 맞췄다. “제발, 그만해...” “엄마, 제발 정신 좀 차려요. 맨날 그렇게 당하고만 살 거예요?” 방희진은 고개를 떨구며 힘없이 말했다. “할머니 말이 틀린 것도 아니야. 나도 참 못났지... 돈도 못 벌고.” 성보람은 한숨이 나올 지경이었다. 방희진은 완전히 성범철한테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었다. “돈을 못 버는 게 아니죠. 엄마는 대학도 나왔고 똑똑한데 결혼하고 집안일에만 매달리다 보니까 일을 안 했던 거잖아요. 솔직히 엄마 요리도 잘하고 청소도 꼼꼼하게 하잖아요. 남의 집 가서 도우미 일만 해도 한 달에 150만 원 정도는 벌어요. 그게 왜 쓸모없는 건데요?” “도우미 하겠다고 나서면 사람들한테 웃음거리만 돼. 어디 가서 사람 구실도 못 해.” “그게 왜 웃음거리가 돼요? 자기 힘으로 돈 벌겠다는 게 뭐가 창피한 건데요? 엄마, 제발 그 이상한 말들 듣지 마요. 아저씨는 엄마 기죽이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예요. 엄마가 자존감 낮아야 자기가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으니까.” 방희진은 고개를 떨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성보람은 머리가 아픈 듯 이마를 짚었다. 그러고는 말을 돌렸다. “엄마, 저 할망구 원래 큰아들 집에서 지내지 않았어요? 갑자기 왜 여기 온 건데요?” “보람아, 말 좀 곱게 해. 자꾸 할망구 이런 식으로 부르지 마.” 방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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