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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비록 성보람이 성격이 급하고 쉽게 흥분하는 편이긴 했지만 배선우는 그녀가 아무 이유 없이 옳고 그름도 가리지 않고 함부로 사람을 때리는 그런 사람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성보람은 냉소적으로 웃으며 말했다. “왜 때렸는지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당신 같은 사람들은 언제 한 번이라도 이성적으로 말해본 적이나 있어요? 그 세계에서는 권력 높은 사람의 말이 곧 정의고 진실이잖아요.” 그녀는 배선우를 전혀 믿지 않고 오히려 혐오에 가까운 감정을 품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을 이렇게 만든 사람이 바로 그였으니까 말이다. ‘아직도 욱신거리는 통증이 가시지 않네. 미안하다는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선물 몇개만 사서 쥐여주면 모든 일이 없던 일이 되는 줄 아는 사람이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게 어떤 건지도 모르겠지.’ 배선우는 잠시 멍해졌다. 그는 자신이 성보람에게 그런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는 사실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성보람.” 그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지금 너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야. 넌 똑똑한 애잖아. 순간의 감정에 휘둘려서 네 미래를 망치지 마. 네 부모님 생각도 좀 해봐.” 그는 한 마디로 성보람의 약점을 건드렸다. 그녀의 눈동자가 떨리더니 금세 고통이 서렸다. 그때 옆에서 진술을 마친 경찰이 다가와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사건 경위를 설명하겠습니다. 오늘은 진현아 양의 생일이었고 프랑스에서 공수된 고급 케이크가 배달됐습니다. 케이크를 전달한 사람은 성보람 씨의 친구인 여민지 씨로 배달 일을 하고 있었고 공항 물류센터에서 곧장 클럽까지 가져간 상황입니다. 하지만 진현아 양은 여민지 씨가 배달원이라는 이유로 엘리베이터 사용을 막았고 여민지 씨는 결국 케이크를 들고 1층부터 50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미간을 찌푸린 배선우의 표정이 어두워지자 진현아가 다급히 끼어들었다. “돈 주고 고용한 사람입니다. 어떻게 올라오든 그건 그 사람이 감당해야 할 몫이죠. 솔직히 배달원들은 위생이 의심스러운 게 사실이잖습니까? 밀폐된 엘리베이터에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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