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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배선우는 코웃음을 쳤다. 가끔은 성보람이 정말 어리석게 느껴졌다. 돈을 안 좋아한다고 하기에는 고작 1000억 때문에 반쯤 죽어가던 그와 결혼했고 좋아했다면 진작 비위를 맞춰 배씨 가문 사모님 자리를 꿰찼을 것이다. 그러면 1000억이 아니라 1조도 쉽게 손에 넣을 수 있을 텐데 그녀는 매일 먼저 이혼하겠다고 아우성쳤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배선우는 어딘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정밀한 스캐너처럼 위에서 아래로 성보람을 찬찬히 훑어봤다. 그 눈빛에 성보람은 괜히 가슴이 철렁했다. “맹세할게요. 저 정말 선우 씨한테 이상한 마음 없어요.” 성보람은 손까지 들 뻔했다. “성보람, 솔직히 대답해 봐.” 배선우가 몸을 숙여 그녀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그 눈빛에는 그녀의 사소한 눈짓 하나조차 놓치지 않겠다는 기세가 서려 있었다. “그때 나한테 시집오겠다고 한 거... 내가 곧 죽을 것 같아서 그랬던 거지? 내가 죽으면 1000억 챙기고 자유의 몸이 되려고?” 성보람은 넋이 나갔다. ‘어떻게 알았지?’ “아... 아니에요. 그런 거 절대 아니에요.” 성보람은 어색하게 고개를 저으며 어깨를 움츠렸다. 배선우는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 “너 거짓말할 때 표정 되게 어색한 거 알아?” 거짓말이 먹히지 않자 성보람은 그냥 솔직하게 털어놓기로 했다. “그때야 뭐, 온 도시가 당신 죽는다고 떠들썩했잖아요. 의사들도 장례 준비하라고 했다던데,... 솔직히 나도 결혼하기 싫었죠. 하지만 배씨 가문이 무서웠고 또 1000억이라는 유혹도 있었고요. 어차피 당신도 곧 죽을 거로 생각했으니까 그냥 혼인신고만 하고 나중에 과부 되면 돈도 받고 자유도 얻고 딱 좋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살아나시더라고요.” 말을 마친 그녀는 배선우의 분노가 날아들길 기다렸다. 하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그는 안색만 어두워질 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 화 안 내세요?” 성보람이 조심스럽게 묻자 배선우가 무표정한 얼굴로 답했다. “네가 전에도 얘기했잖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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