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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돌아가는 길, 여민지는 남동생에게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여민지, 너 미쳤냐? 내가 게임 회사에 전화해 봤거든? 걔네가 돈 다 네 계좌로 돌려줬다던데? 빨리 돈 보내. 지금 장비가 하나도 없는데 내가 무슨 수로 대회 준비하냐? 같은 팀 애들도 나랑 파티 안 하려고 해!” 여민지는 싸늘하게 받아쳤다. “게임 좀 줄이고 공부나 해.” “공부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난 게임 천재라고! 나 지금 이걸로 돈 벌려고 하는 거야. 너 자꾸 질질 끌면 엄마 아빠한테 다 말해서 너 욕 먹게 할 거야!” 여민지는 말도 더 듣기 전에 전화를 끊고 아예 동생 번호를 차단해 버렸다.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 이번엔 부모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딸을 향한 무차별적인 꾸중이 이어졌다. 옆에서 지켜보던 성보람은 말문이 막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자신은 남동생이 없는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그녀였다. ... 한편, 진씨 가문의 저택. 며칠째 외출도 하지 않고 방에만 틀어박혀 있던 진현아는 도우미에게서 진태현이 배달원한테 4백만 원을 보상했다는 말을 듣자마자 완전히 폭발했다. 화를 이기지 못한 그녀는 곧장 차를 몰고 회사로 달려가 진태현의 사무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 소리쳤다. “오빠, 제정신이야? 피해자는 나라고! 내 생일 파티 완전히 망쳐놨는데 배달원한테 돈을 줘? 나 그날 케이크 뒤집어쓴 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봤는지 알아? 겉으론 다들 아무 말 안 해도 뒤에서는 분명 웃고 있을 거라고!” 진태현은 어릴 때부터 진현아가 우는 걸 가장 무서워했다. 그녀가 눈물만 보여도 머리가 지끈거렸다. “현아야, 나도 어쩔 수 없었어. 그 배달원 친구가 선우 형 아내더라고. 그날 선우 형 얼굴 봤지? 완전 썩어 있었잖아.” “그깟 액막이 아내 하나 때문에?” 진현아는 이를 갈며 말했다. “배씨 가문에 걔 따위를 신경 쓰는 사람이 누가 있다고 그래? 오빠도 그날 봤잖아. 걔가 얼마나 오만방자했는지! 내가 운 좋게 피해서 살았지, 진짜 그 케이크 때문에 질식했으면 어쩔 뻔했냐고!” 진태현의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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