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화
“... 쳐다봤다고요?”
“강도훈이랑 함께 떠난 뒤 돌아와서 의자에 앉았을 때요.”
“...”
그때 그녀는 권승준을 사냥감처럼 여기고 있어 눈빛이 다소 공격적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가 눈치챘다니...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권 대표님처럼 예리한 관찰력을 가진 사람을 일부러 이용하고 속이려 했다면 그건 자멸하는 것과 마찬가지야! 대표님은 너무 위험하고 강해서 마음대로 다루거나 통제할 수 없어.’
소이현은 그를 존중하면서도 거리를 두었다.
“대표님 농구 실력이 정말 뛰어나서 보는 내내 정신이 팔렸어요. 오늘 옆에서 지도해 주신 덕분에 제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그래서 대표님이 공을 다루는 방법을 보고 경험을 쌓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권승준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그 눈빛은 평소의 냉정함과는 사뭇 달랐다.
대담하고, 공격적이며, 날카로웠다.
마치 달려들어 한입에 물어버릴 것만 같았다.
‘내가 이현 씨를 화나게 한 걸까? 혹시 그저 냉정하게 지켜봤다고 화가 난 걸까…’
소이현은 사실대로 말할 수 없어 그저 얼버무릴 뿐이었다.
한편, 권승준의 마음속에서는 이유 모를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얼굴에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깊고 은밀한 그의 시선은 서서히 내려앉아 소이현의 목덜미에 머물렀다.
조금 전 그녀가 돌아오자마자 그는 이미 눈치채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는 어떻게 된 거예요?”
이 밴드에 대해 육성민이나 다른 사람들은 묻지 않았는데, 권승준이 이렇게 호기심을 보일 줄은 몰랐다.
하지만 그녀가 진실을 말할 리 없었다.
“모기에 물렸어요.”
“이 계절에 모기가 어디 있어요?”
“...”
“강도훈이 이현 씨한테 손을 댄 거예요?”
권승준의 목소리는 아주 냉랭했다.
만약 강도훈이 정말로 그런 쓰레기 같은 인간이라면 권승준은 강민호에게 사실대로 알려줄 거라고 다짐했다.
그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정작 자신이 하는 행동이 쓸데없는 참견이라는 사실은 깨닫지 못했다.
물론, 소이현은 권승준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아니에요.”
신호등이 빨간불에서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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