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화
소이현은 방화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떴고 덩그러니 남겨진 직원들은 당황한 얼굴로 소민찬을 찾아갔다.
그런데 소민찬 사무실은 어느새 담배 연기로 꽉 차 있었다.
담배 향을 싫어하는 소이현은 인상을 팍 찌푸렸다.
“담배 좀 그만 피워.”
소민찬은 소이현을 슬쩍 보다가 청개구리처럼 다시 담배에 불을 붙였다.
“허풍은 다 떨고 왔어?”
소이현은 퉁명스러운 척하는 소민찬을 다 알고 있었기에 화도 내지 않았다.
“허풍은 무슨. 난 널 돕고 있는 거야.”
“날 돕는다고? 누가 도와달라고 했어? 볼일 다 봤으면 이만 내 눈앞에서 사라져 줘. 다시 귀찮게 하지 말라고!”
소민찬의 머릿속엔 30억 자금을 쓸지 말지에 대한 고민으로 꽉 차 있었다.
소민찬은 배경도, 뒷줄도 없었다. 젊은 나이에 창업을 시작했지만 세상은 전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고, 추가 투자를 끌어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과거엔 투자금을 끌어모으겠다고 있는 술 없는 술 모두 마시다가 병원에 실려 갔지만, 투자는커녕 농락만 당했었다.
그러니 30억을 투자하는 건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소이현은 철딱서니 없는 소민찬을 보며 화가 점점 치밀었다. 과연 박지연의 말대로 소민찬 같은 동생만 없어도 수명이 늘어난다는 게 맞는 말이라 생각되었다.
소이현은 화가 났지만 온몸의 털을 바짝 세우고 있는 소민찬부터 달래주기로 했다.
“내가 돕겠다고 약속한 이상 반드시 그 말을 지킬 거야. 일주일 내로 해결해 줄 테니까 믿어봐. 믿지 못하겠다고 해도 어쩔 수 없지만 때가 되면 다 알게 될 거야.”
소민찬이 인상을 팍 찌푸렸다.
“나더러 어떻게 누나를 다시 믿으라는 거야?”
소이현은 소민찬이 방심한 사이 담배를 빼앗아 재떨이에 꾹꾹 눌러 불을 껐다.
“며칠 사이 결과를 보여줄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줘.”
방을 나서기 전 소이현이 다시 입을 열었다.
“담배 끊어. 그래도 피워야 하겠다면 적어도 내 앞에선 피우지 마.”
그 말만 남기고 소이현이 방을 나섰다.
소민찬은 소이현의 뒷모습을 보며 헛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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