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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소민찬은 이를 뿌득뿌득 갈았지만, 별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기에 담배를 한 모금 크게 들이켜며 무기력한 마음을 달랬다. 창업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소민찬은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어도 늘 긍정적인 마인드로 하나씩 해결했었다. 다른 사람들이 젊은 나이에 무모하다고 손가락질해도 소민찬은 본인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 자신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런데 정말 해결할 수 없는 기술적인 난제에 가로막히게 되고 자금과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뜬금없이 소이현이 분탕질을 하는 것에 답답하기만 했다. 이제 정말 막다른 길에 다다른 기분이 들었다. “어쩔 수 없어. 고급 인력은 원래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고, 그 금액에 버금가게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거니까 또 뭐라 할 수도 없는 거지.” 그때, 탁정철은 소이현이 투자를 추가로 하겠다고 약속했던 게 떠올라 소민찬을 떠보듯 물었다. “우리 그냥 30억 주고 그 사람 데리고 올까? 일단 문제부터 해결하고 봐야지. 그다음에 다시 투자받는 거야.” 소민찬이 이를 악문 채로 대답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럼, 계속 이대로 두고만 보자고?” “더 좋은, 더 가성비 있는 방법을 찾아야지.” “나도 그러고 싶다만, 그런 방법이 어디 있는데?” “...”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다가 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에 케케묵은 지하실에 발목이 묶여 햇빛 한 번 보는 것도 사치인 그런 비굴한 처지처럼 느껴졌다. 그래도 어제 하일권을 시원하게 패기라고 했으니 다행이었다. 탁정철은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에 조심스레 또 얘기를 꺼냈다. “민찬아, 그러지 말고, 너희 누나더러 강도훈 씨한테 한 번만...” 그러나 탁정철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소민찬이 탁정철이 앉아 있던 의자를 확 뒤로 내쳤다. 소민찬은 순간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표정을 굳혔고 탁정철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너 다시 그딴 소리하면 우린 정말 끝이야!” 탁정철은 너무 놀라 심장이 입밖으로 튀어나올 정도였고 한참 심장을 쓸어내리며 놀란 마음을 진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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