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화
소이현은 한 시간 일찍 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강민호의 전용기가 착륙했음에도 출구에서는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소이현은 황급히 집사에게 전화를 걸었고 집사는 다른 출구에 있다고 대답했다.
그녀는 서둘러 차를 몰고 이동했지만, 공항 근처의 극심한 정체 때문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강도훈이 강민호를 위해 차 문을 열어주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전부 강도훈이 꾸민 짓이었어!’
소이현은 즉시 차에서 내려 인파를 헤치고 달려갔다.
강도훈은 진작 그녀를 발견했지만 못 본 척하며 허리를 굽혀 차 문을 닫아주었다.
“할아버지...”
소이현이 막 다다랐을 때, 그녀의 손목이 강도훈에게 붙잡혔다.
뒤를 돌아보자 강도훈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남들이 보기엔 다정한 눈빛이었겠지만, 그녀의 눈에는 명백한 경고로 보였다.
강민호 역시 그 눈빛을 다정함이라 여겼고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다 방금 강도훈이 했던 말이 떠오른 강민호가 한마디 거들었다.
“이현아, 너랑 도훈이 곧 결혼 3주년이지? 둘이서 오붓하게 좋은 시간 보내.”
그 말에 소이현은 순간 멍해졌다.
‘맞다. 강도훈과 결혼한 지 벌써 3년이 되었어.’
바로 다음 주였다. 그리고 다음 주가 지나면 이혼 숙려 기간이 끝나고 정식으로 이혼 서류를 받게 된다.
정말로 마지막 며칠만이 남은 셈이었다.
강민호가 말을 이었다.
“너희 둘이 같이 돌아가거라. 나 배웅할 필요 없어.”
말을 마친 강민호는 운전기사에게 출발하라고 지시했다.
강도훈이 여기에 있는 이상 소이현은 고발할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상관없어. 어차피 며칠 뒤면 강도훈과의 관계도 끝이 날 테니까.’
강도훈은 초점이 흐려진 소이현의 눈동자를 응시하며 물었다.
“무슨 생각해?”
“우리 결혼기념일 생각.”
소이현은 고개를 들어 담담한 눈빛으로 강도훈을 바라보았다.
“그렇게나 기대돼?”
강도훈이 비아냥거리듯 물었다.
“엄청!”
소이현은 한 글자 한 글자 힘주어 말하며 손을 빼내려 했다.
하지만 강도훈은 그녀의 손목을 더 꽉 움켜쥐었다.
“소이현, 네가 그렇게 말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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