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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강도훈은 소이현이 할 법한 대답을 예상해 보곤 했다. 하지만 그녀가 이런 식으로 말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강도훈은 손끝을 움찔거리더니 이내 표정이 어두워졌다. 어쩌면 예전의 소이현이 그에게 너무 잘해줬던 탓일지도 모른다. 그를 화나게 하면 소이현은 즉시 사과했고 덕분에 강도훈은 자신이 진정으로 분노했을 때 어떤 모습인지 체감할 기회가 없었다. 강도훈은 이제야 그것을 느끼고 있었다. 사실 그의 가슴 속에는 이미 거센 파도가 소용돌이치고 있었고 격렬한 분노는 그를 집어삼키기에 충분했지만, 겉모습은 놀라울 정도로 평온했다. 마치 호수 바닥으로 돌 하나가 떨어진 것 같았다. 수면 위로 약간의 파문이 인 뒤 다시 고요해졌으나, 호수 밑바닥에서는 겁에 질린 물고기 떼가 어지럽게 뒤엉켜 점점 더 큰 소용돌이를 만들어내고 있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수면은 여전히 고요했다. 이것이 바로 강도훈의 진정한 분노였다. “소이현,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고도 네가 무사할 것 같아?” 소이현은 강도훈이 평온하게 바라보자 그의 눈빛이 너무나 음침해 차마 마주 볼 수 없었고 본능적인 공포가 엄습했다. ‘하지만 두려워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두려워하고 물러서는 것은 강도훈을 더욱 기세등등하게 만들 뿐이야.’ 소이현은 비웃으며 말했다. “나를 죽일 생각이 있었다면, 진작에 손을 쓰지 않았겠어?” 강도훈은 말이 없었다. 소이현도 그가 딱히 할 말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법치 사회에서 살인은 범죄다. 게다가 그들 사이에는 부부로서의 원한만 있을 뿐, 죽고 죽여야 할 원수 사이는 아니었다. 결국 강도훈의 위협은 허세에 불과했고 두려워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더군다나 이미 이혼한 마당에 관계가 더 나빠질 것도 없는데, 굳이 참아줄 이유가 없었다. 소이현이 차갑게 명령했다. “기사님한테 차 세우라고 해. 강도훈, 당신이랑은 더 이상 할 말 없어.” 강도훈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여전히 무시하는 강도훈에 소이현은 별다른 감흥 없이 운전 중인 기사를 한 번 보고, 이어 전방의 도로 상황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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