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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그 의문은 잠시 머릿속을 맴돌다 이내 흐려졌다. 강도훈은 더 깊이 파고들지 않기로 했다. 그는 서재로 들어가 밀린 업무를 조금 처리했다. 그런데 문서 몇 개를 넘기고 메일을 확인하는 동안에도 자꾸만 이순자가 눈물을 훔치던 모습이 떠올랐다. ‘아주머니가... 소이현 때문에 운 건가?’ 강도훈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집주인 부부가 이혼하는 일에 도우미 아주머니가 왜 그토록 감정이 격해지는지 알 수 없었다. ‘소이현이 집을 비운 한 달 동안도 잘 지내지 않았나. 이제 와서 갑자기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건 또 무슨 말이지?’ 문득 강도훈의 생각이 한 방향으로 기울었다. ‘혹시 아주머니가 소이현에게 부탁을 받은 건 아닐까. 일부러 눈물을 보이며 이 집에서 소이현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는지 각인시키려고 연기한 걸 수도 있어! 그렇게 해서 이혼이 옳은 선택이 아니라는 착각을 유도하고 소이현의 마음을 돌리게 만들려는 치밀한 수에 놀아날 수는 없지!’ 강도훈은 그렇게 생각하고 짧게 비웃음을 흘렸다. 소이현이 떠나고 싶다고 한다면 그로서는 붙잡아 줄 이유가 없었다. 잠시 후, 강도훈은 씻고 침대에 누웠다. 평소라면 머리를 대자마자 잠드는 편이었다. 혼자 자는 데 익숙했고 수면의 질도 나쁘지 않았다. 그날도 당연히 그럴 줄 알았지만 한 시간이 지나도록 잠이 오지 않았다. 강도훈은 눈을 뜬 채, 어둠에 잠긴 천장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다시 눈을 감았다. 10분이 더 흘렀을 때, 결국 그는 더 버티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미니 극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영화를 하나 골랐다. 〈쇼생크 탈출〉이었다. 강도훈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은 채 화면을 바라봤다. 그러나 내용은 거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문득 과거에 이혼을 겪었던 지인들이 떠올랐다. 술자리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던 얼굴들, 지난 시간을 끊임없이 되짚으며 말을 잇지 못하던 모습들. 어떤 이는 분노에 차 전처를 욕했고 어떤 이는 인생에서 가장 사랑한 사람이 전처였다고 말했다. 사회적으로는 성공한 사람들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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