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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강도훈의 수많은 지인 가운데, 소이현과 가장 오래 알고 지낸 사람은 고태훈이었다. 그러니 고태훈이 두 사람의 이혼 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굳이 이상할 건 없었다. 다만 ‘이혼’이라는 단어가 입에 오르는 순간, 강도훈의 신경은 날카롭게 곤두섰다. 강도훈이 냉소적으로 말했다. “내가 소이현인 줄 아냐. 아무리 떼어내도 안 떨어지는 껌딱지 같은 사람으로 보여?” 고태훈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었다. “아니지. 네가 이현 씨한테 어떻게 했는지, 우리는 다 알고 있잖아.” “알면서 왜 물어.” 강도훈의 목소리는 거칠었다. 고태훈은 말없이 술을 한 잔 더 따르더니, 그 잔을 강도훈 손에 쥐여 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잔을 가까이 가져가 가볍게 부딪치며 입꼬리를 올렸다. “축하해주고 싶어서. 내 절친이 고생 끝내고 해방되는 날이니까.” 강도훈은 그 웃음을 오래 봐 왔다. 어릴 때부터 봐 온 표정이었지만, 지금은 그 얼굴에 술을 끼얹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였다. “너는 왜 안 마셔.” “이런 일까지 축하할 필요는 없잖아.” “그래?” 고태훈의 눈빛이 잠시 가라앉았다. “넌 계속 이혼하고 싶어 했잖아. 이제 드디어 원하는 대로 되는 건데.” “맞아.” 강도훈은 입술을 꾹 다물었다, 기뻐해야 한다는 건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 기분이 유난히 나쁜 것도 아니었다.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기대하던 해방감이나 들뜬 감정 같은 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고태훈이 잔을 들어 보였다. “어서 마셔.” 강도훈은 자신이 곧 결혼이라는 ‘무덤’에서 벗어나게 될 것을 기념하는 그 술을 비워 냈다. 잔을 ‘탁’ 하고 테이블 위에 내려놓은 순간, 더는 그 자리에 머물고 싶지 않아졌다. 강도훈은 말없이 자리를 털고 일어나 먼저 나갔다. 고태훈은 그의 뒷모습을 끝까지 바라봤다. ‘내일이 정말 기대되네.’ 조금 떨어진 곳에서 하연서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녀도 내일이 오기만을 기대했다. ... 강도훈이 예정보다 일찍 집에 돌아오자, 이순자는 눈에 띄게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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