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2화
신초연은 원래부터 소이현에게 호감이 있었다. 그래서 끝내 참지 못하고 말을 꺼냈다.
“혹시... 이현 언니랑 썬, 같은 사람 아니야?”
강지유는 즉각 반박했다.
“말도 안 돼. 소이현도 썬을 안다고 했잖아. 썬이 내 우상인 것도 아는데, 그런 거였으면 차라리 그냥 본인이 썬이라고 했겠지.”
강지유는 신초연을 노려보며 덧붙였다.
“그냥 조금 비슷해 보였을 뿐이야. 소이현이 일부러 흉내 낸 걸 수도 있고.”
“그럴 수도 있겠다.”
신초연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물었다.
“이현 언니가 운전 그렇게 잘하는 거 알고 있었어? 왜 지금까지 한 번도 말 안 했어?”
신초연은 하연서의 경기도 직접 본 적이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은 계속 소이현 쪽으로 기울었다.
‘이현 언니가 서킷에서 제대로 한 바퀴 돌면, 연서보다 더 잘할지도 몰라.’
강지유가 비웃듯 말했다.
“웃기지 마. 내가 왜 소이현을 신경 써.”
계속 얕잡아 보던 소이현에게 제대로 한 방 먹은 뒤라 그녀의 운전 실력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의 강지유에게 소이현은 그저 죽도록 미운 대상일 뿐이었다.
“나한테 없는 사진 두 장이나 들고 와서 자랑까지 하잖아. 진짜 짜증 나.”
질투와 분노가 뒤섞인 말투였다.
‘소이현이 썬을 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돼.’
썬은 그녀에게 신 같은 존재였다.
‘소이현은 더러운 물웅덩이에 비친 달의 그림자에 불과해! 두 사람이 엮이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고!’
“그만하자. 우리도 이제 가자.”
신초연이 강지유의 손을 잡아끌었다.
강지유가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뭐 하는 거야. 놔.”
“이현 언니 말 듣자. 대리 불러.”
신초연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지금 상태로 네가 운전하는 차... 난 못 타겠어.”
강지유는 알량한 자존심을 부리며 신초연의 손을 탁 쳐내고 차로 향했다. 운전석에 앉은 채 창밖을 내려다보며 비아냥거렸다.
“겁쟁이야, 너 혼자 택시 타고 가.”
“와, 진짜 이렇게 나를 버려두고 간다고?”
신초연이 어이없다는 듯 소리 질렀다.
강지유는 대답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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