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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강호성과 봉주은은 오늘 오지 않았다. 권승준이 있는 자리라 그들이 오면 분명 시끄러워질 테니 차라리 피하는 게 나았다. 하여 소이현과 권승준의 가운데 자리를 강민호에게 남겨줬다. 소이현이 강지유를 힐끗 쳐다봤는데 아주 눈을 부릅뜨고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강지유가 두려워하는 사람과 한 상에 앉아 저녁 식사를 하는 게 강지유가 겪는 몇 안 되는 고난 중 하나일 것이다. ‘그나저나 강지유 팔자 참 좋네.’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 강민호가 들어왔다. 아랫사람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강민호는 올해 일흔셋이었고 이목구비만 봐도 젊었을 때 얼마나 잘생겼을지 알 수 있었다. 키가 180cm였고 등도 전혀 굽지 않았다. 그는 젊었을 적 아주 강인하고 냉철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많이 온화해졌다. 손주들은 아들들만큼 그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강지유는 할아버지를 보고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할아버지, 집사님한테 들었는데 요즘 몸이 안 좋으시다면서요? 왜 저희한테 말씀 안 하셨어요? 편찮으신데 혼자 끙끙 앓으시면 어떡해요.” “바이러스성 감기라 별거 아니야. 낫지 않은 상태에서 너희들을 부르면 너희들한테 옮길 수 있어.” 강민호가 이어 말했다. “밥 먹자. 다들 자리에 앉아.” 그는 자리에 앉은 후 가족들을 둘러보다가 맨 마지막에 소이현에게 시선이 닿더니 걱정스럽게 물었다. “이현이 너 살 빠졌어?” 소이현이 급히 핑계를 댔다. “요즘 헬스를 시작했거든요. 체중이 좀 줄었나 봐요.” 예전에는 일 외의 시간과 에너지를 모두 강도훈에게 쏟느라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었다. 이번 주 회사에 갔더니 동료들 모두 그녀가 수척해졌다고 했다. 유산과 이혼을 겪은 후라 상태가 좋을 리 없었다. 오늘은 그래도 옅은 메이크업을 해서 얼굴 상태는 괜찮을 거라 생각했지만 살이 많이 빠진 건 사실인가 보다. 소이현은 이대로 쇠약해지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 운동과 식단 조절을 통해 건강을 되찾고 싶었다. 다음 주부터는 천천히 운동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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