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7화
소이현은 권승준과의 관계에 있어서 꽤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지만, 그가 던지는 말만큼은 여전히 예상 밖이었다.
앞선 몇 마디를 나눌 때까지만 해도 굳이 그를 보지 않았는데 너무 뜻밖인 물음에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권승준의 수려한 옆태와 그 아래로 도드라진 목선, 그리고 넓은 어깨가 자연스레 시야에 들어왔다.
소이현은 그의 말에 맞받아치지 않고 잠시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권 대표님, 저는 대표님께서 강도훈을 안중에도 두지 않으시는 줄 알았어요... 무례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꽤 신경 쓰시는 것 같아서요.”
권승준은 잠시 말이 없었다.
그는 고개를 살짝 돌려 그녀를 한 번 보고는 다시 앞을 바라봤다.
소이현은 차분히 말을 이었다.
“제가 뭘 하든 자꾸 강도훈이랑 엮으시잖아요. 하지만 제 뜻은, 강도훈은 이제 정말 그렇게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는 거예요. 제가 지금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도 다 강도훈에게 보여주기 위한 거라면... 여전히 강도훈한테서 못 벗어난 거잖아요.”
그녀는 가볍게 웃었다.
“그럴 가치는 없어요. 전 이미 새롭게 출발했고 강도훈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아요. 이 정도면... 제 말, 이해되시겠어요?”
이런 설명을 굳이 누구에게나 할 필요는 없었지만 권승준과 엮이기로 한 이상, 강도훈에 관한 문제만큼은 분명히 해두고 싶었다.
권승준은 곧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사거리를 지나 방향을 틀더니 차는 ML 매장 앞 주차장에 멈췄다.
소이현은 그가 말했던 이혼 선물을 떠올렸다.
아마 선물은 ML의 유리컵일 거라 짐작하며 그가 먼저 내리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그때, 담담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아, 그럼 단순히 호스트 부르는 게 좋으신 거네요.”
“...”
권승준은 그녀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럼 성민이 파티를 놓치실 필요는 없겠는데요.”
“대표님, 저는...”
“가실래요? 지금 데려다드릴까요.”
“...아니요.”
“저 때문인가요?”
“그건 아니에요...”
“그럼 가실 거죠?”
“안 가요.”
“좋아하지도 않으며 왜 부르셨어요?”
“그런 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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