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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소민찬의 턱이 욱신거리듯 아파왔다. 엄마인 심진하에게 일이 생긴 뒤로 누나 소이현은 결혼했고 친아버지는 이미 오래전에 마음속에서 지워버린 사람이었다. 그렇게 소민찬은 예고도 없이 홀로 남았다. 그는 이 세상이 몹시도 싫어졌고 세상사에 냉소적으로 변해 갔다. 무엇보다도 소이현이 그렇게 쉽게 결혼해 버린 게 원망스러웠다. 동생인 자기의 생사에는 아무 관심도 없다는 듯이 말이다. 소민찬은 한때 소이현을 없는 사람 취급했었다. 모든 연락을 끊었고 소이현이 직접 찾아와도 만나주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는 처음으로 분명히 깨달았다. 소이현이 충동적으로 결혼하긴 했어도 줄곧 자신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 세상에서 그에게 이렇게까지 잘해주는 사람은 오직 소이현뿐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하는 일만큼은, 다른 속셈이 아닌 진심에서 나온 것임을 그는 의심 없이 믿을 수 있었다. 소민찬이 벼랑 끝에 몰렸을 때, 끝까지 책임져 준 사람도 결국은 누나인 소이현이었다. 사실 소이현 역시 그와 똑같이 엄마를 잃었고 같은 아픔을 겪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모자라기만 한 동생을 위해 다시 힘을 내어 모든 걸 떠안았다. 그런데 소이현이 힘들 때, 그녀의 유일한 동생은 냉소와 비아냥으로 응수했다. 그때 그녀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녀가 말했듯,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까. 죄책감에 집어 삼켜질 듯해, 소민찬은 더 이상 깊이 생각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는 아직 너무 어렸고 이 순간에도 도망칠 생각뿐이었다. 책임을 질 수도, 좋은 동생이 될 수도 없었다. 소민찬은 얼굴을 두 손으로 덮었다. 그러자 눈물이 눈가를 타고 흘러내렸다. 한편. 소이현은 말을 마치자마자 서리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심진희를 바라봤다. 이전에는 그저 냉담했을 뿐이었는데 지금은 분명한 증오가 담겨 있었다. 그녀가 증오한 건, 심진희가 모든 걸 알면서도 굳이 이런 말을 꺼냈다는 것이었다. 일부러 떠보며 함정을 파고 교묘하게 유도해 자신과 소민찬을 끌어들이려 했다는 점이었다. 소이현은 심진희가 자신과 소민찬에게 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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