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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 권승준이 그를 한 번 흘끗 바라보았다. 은근히 압박하는 듯한 눈빛에 여진성은 설명하기 힘든 불편함을 느꼈다. ‘혹시 기분이 안 좋으신 건가?’ 여진성이 다시 한번 살펴보았지만 권승준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내가 괜히 예민한 건가?’ 여진성은 줄곧 권승준이 소이현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왔다. 그가 소이현을 대하는 태도는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었고 특별히 신경 쓰는 기색도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권승준은 원하는 게 생기면 반드시 힘을 들여서라도 손에 넣는 성격이었다. 만약 정말 좋아했다면 소이현이 이미 이혼한 지금, 가만히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다른 남자에게 빼앗기길 기다릴 사람도 아니었다. 소이현의 외모와 분위기는 객관적으로 봐도 확실한 미인상이었기에 주변에 사람이 따르지 않을 리도 없었다. 심지어 정균성이 이미 그녀를 맞선 상대로 점찍어 둔 상황에서 권승준이 마냥 기다리고만 있을 리는 없었다. 여진성은 더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권승준 역시 여느때와 같이 별다른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대로 자리를 떴다. 그 모습을 보자 여진성은 더더욱 아무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괜히 붙잡고 있던 의문도 내려놓았다. ... 소민찬은 A1 출구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퇴근 시간대라 정장을 입은 직장인들이 끊임없이 오갔고 대부분의 얼굴에는 무기력함이 짙게 묻어 있었다. 소민찬은 스타트업 회사의 대표였기에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근무쯤은 대수롭지 않았고 매일 밤늦게까지 일하며 주말도 없이 지내는 게 일상이었다. 아마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아직 젊고 체력이 버텨줘서인지 그의 얼굴에는 피로 대신 젊은이 특유의 기운이 살아 있었다. 소이현은 차를 몰고 오다가 멀리서도 사람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소민찬을 한눈에 알아봤다. 평소에는 볼 때마다 트집만 잡게 되던 동생이었지만 이렇게 사람들 속에 서 있으니 차이가 분명했다. 외모와 분위기만 뛰어난 게 아니라 무엇보다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에너지와 생기가 넘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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