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9화
허재윤은 조사 결과를 확인했을 때, 가장 먼저 ‘이게 말이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소이현일 수가 있지?’
소이현이 복구 모델을 직접 짤 능력이 있다면 그는 제 이름을 거꾸로 쓰겠다고 장담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 정보는 소민찬의 기술팀 직원에게서 나온 것이었고 몇 번을 확인해도 정말 소이현이었다.
허재윤은 여전히 믿기지 않아 조사를 이어갔다. 소민찬 회사의 직원들 중 소이현이 직접 기술을 시연하는 것을 본 사람은 없었지만 데이터베이스 복구 모델과 새로 구축된 보안벽은 모두 소이현이 회사로 가져온 것이었다.
기술직 사원들은 이미 소이현을 신이라 부르며 극도로 숭배하고 있었다.
허재윤은 정말 실소가 터져 나왔다. 소이현은 그저 비서일 뿐이었고 강도훈과 결혼했던 3년 동안은 가정부나 다름없는 처지였다.
‘그런 소이현이 이런 고난도 기술을 가지고 있다니, 절대 믿을 수 없어.’
허재윤은 조사한 모든 내용을 강도훈에게 낱낱이 보고했다.
“강 대표님, 소이현 씨가 카이스트 컴퓨터공학과라던데, 정말 실력이 그 정도인가요?”
강도훈은 미간을 찌푸렸다. 예전에 할아버지 입을 통해 들은 적은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았고 나중에 하연서가 언급했을 때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런데 지금에서야 마치 처음으로 이 사실을 확실하게 알게 된 기분이었다.
카이스트 컴퓨터공학과, 하연서와 같은 전공이자 대학 동문이었다.
강도훈은 묘한 당혹감과 황당함을 느꼈다. 이제서야 소이현의 학벌이 그렇게 높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강도훈이 침묵하자 허재윤은 그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허재윤은 마음속으로 소이현이 그 정도 수준일 리 없다고 단정 지으며 추측했다.
“강 대표님, 소이현 씨가 완성된 모델을 가져갔다는 건 직접 만든 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아마 대학 동창의 도움을 받았겠죠.”
강도훈은 황당한 기분에서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는 주먹을 꽉 쥐었다.
고풍스러운 찻집의 고요한 분위기도 그를 진정시킬 수 없었다. 소이현의 말이 사실이었기 때문이었다.
‘정말로 권승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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