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1화
강도훈이 물었다.
“누구 전화야?”
하연서가 짧게 답했다.
“하일권.”
강도훈은 하일권 쪽 일엔 관심이 없다는 듯, 무심하게 말했다.
“받아.”
하연서는 나쁜 소식을 들었다가 강도훈 앞에서 표정이 무너질까 봐, VIP 룸을 나와 밖에서 전화받았다.
통화 버튼을 누르자마자, 하일권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귀를 때렸다.
“누나, 제 데이터베이스가 해킹당했어요. 소민찬 그 자식이 한 게 틀림없어요!”
하연서는 잠깐 멈칫했지만, 목소리는 오히려 차분했다.
“증거라도 있어? 흔적 추적부터 해.”
정말 소민찬이 한 짓이라면 하연서는 소민찬을 감옥에 보내 버릴 생각이었다. 소민찬이 아무리 우쭐거려도 한 번 전과가 찍히면 앞으로는 당당할 수 없을 것이다. 소이현까지 끼어 있었다면 더 좋았다. 그럼 그 남매를 한꺼번에 집어넣으면 되니까.
다만 하연서는 소이현이나 소민찬을 미워하지는 않았다. 미움은 너무 강한 감정이었다. 하연서는 애초에 소이현과 소민찬을 그럴 가치가 있는 상대로 보지 않았다. 신경을 쓰는 것 자체가 아깝고, 그만큼 관심을 빼앗기는 게 싫었다.
그래서 하연서는 차라리 소민찬이 맞았으면 했다. 실력도 평범한 편이니 어딘가에서 분명 꼬리를 밟힐 테니까 말이다.
하일권은 회사에 있는 무능한 인간들이 떠오르는지 이를 악물었다.
“추적이 안 돼요. 조지후가 확인했는데, 침입하고 나서부터 방화벽이 너무 빡빡하게 걸려서 흔적을 놓쳤어요.”
하연서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게 말이 돼?”
하일권도 그 말을 하고 싶었다. 하일권은 소민찬의 회사에서 조지후를 빼 왔다. 조지후가 제일 자신 있어 하는 분야가 방화벽과 방어 시스템이었고, 하일권 회사의 보안 체계도 조지후 손으로 전부 업그레이드해 둔 상태였다. 각종 악성 코드를 자동으로 식별하고, 공격이 들어오면 역추적까지 가능해서 그동안 수차례 공격을 막아 왔다.
그런데 오늘 밤 들어온 해커는 그런 보안 시스템을 너무 쉽게 비켜 갔다. 데이터베이스 구조를 완벽히 알지도 못하는 것처럼 보였는데도, 단숨에 코드를 바꿔 버리더니 한 번에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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