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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하연서는 실망한 얼굴로 하일권을 바라봤다. “도훈이가 시켜서 한 일이긴 해. 그런데 일권아, 그 일은... 너도 하고 싶어서 한 거 아니야?” 하일권은 얼굴이 순간 굳었다. 아까까지 들끓던 눈빛도 그대로 멈춰 섰다. “누나, 그게 무슨 말이에요?” 하연서는 차갑게 말했다. “도훈이가 너한테 600억 투자했잖아. 프로젝트는 날아갔어도 네가 입은 손해가 그렇게 큰 건 아니야.” 하일권은 하연서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온 게 믿기지 않는다는 듯, 얼굴이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하일권은 이를 악물고 하연서를 노려봤다. 눈빛이 사람을 꿰뚫을 것처럼 날카로웠다. “누나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저 누나 동생이에요! 그런데 누나가 제 편을 안 들어요? 누나 미쳤어요?” “하일권!” 하연서도 감정이 치밀었다. “그래. 도훈이가 너한테 일을 시킨 건 맞아. 그런데 전제 조건이 뭐였어? 넌 600억을 투자받고 시작했잖아. 투자받았으면 도훈이가 요구한 건 기본적으로 해 줘야지. 기본적인 처세도 안 할 거야?” 하연서는 숨을 한 번 고르고, 한 마디 한 마디를 더 또렷하게 꽂아 넣었다. “그리고 도훈이가 손대라고 한 대상이 소민찬이었지. 그때 넌 지금처럼 이렇게 주눅 들었어? 아니잖아. 심지어 네가 도훈이보다 더 적극적이었어. 너도 소민찬이 망하는 꼴 보고 싶었고, 그걸로 얻을 게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내가 너를 얼마나 잘 아는데, 지금 와서 사실을 부정하지 마.” 하일권이 반박하려는 걸 하연서가 말을 끊었다. “그런데 실패하니까 이제 와서 책임은 못 지겠다고? 그런 좋은 판은 세상에 없어. 하일권, 넌 이득은 다 챙기고 책임은 하나도 안 지겠다는 말이야?” 하연서는 마지막으로 못을 박았다. “그리고 프로젝트 하나 날아간 게 뭐가 그렇게 대단해. 도훈이가 넣어 준 돈이면 이번 손실은 충분히 덮고도 남아. 그러니까 도훈이한테 네 뒷정리까지 해 달라고 할 자격은 없어.” 하일권은 얼굴이 시퍼렇게 질렸다. “누나, 누나가 어떻게 이렇게 남의 편을 들어...” 하지만 하연서는 단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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