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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그 뒤로는 하연서에 대해 딱히 더 남은 인상도 없었다. 원래라면 하연서를 잊었어야 정상이었는데 이상하게도 차서후는 하연서를 계속 기억하고 있었다. 차서후는 순수하고 이해관계가 섞이지 않은 관계를 좋아해서 친구들 대부분이 차서후의 집안 배경을 몰랐다. 하지만 차서후의 외모나 분위기만으로도 다가오는 사람이 너무 많았고 거절해도 집요하게 매달리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차서후는 그게 귀찮아서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거짓말을 해 버렸고, 누군가 포기하지 못한 채 누구냐고 캐묻기 시작하면, 차서후 머릿속에는 늘 하연서가 불쑥 튀어나왔다. 그래서 차서후가 지어낸 짝사랑 상대는 하연서의 특징을 이것저것 가져다 붙인, 말 그대로 없는 사람을 만들어낸 존재였다. “내가 짝사랑하는 사람은 나보다 몇 살 위고, 분위기 있는 여신에, 이공계 학과 수석급 엘리트야.” 그러다가 차서후는 어느 순간 스스로 납득해 버렸다. 하연서가 떠오른 이유는 간단했다. 차서후가 원래 좋아하는 타입이 진짜로 그런 사람이었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자 차서후는 방금 한 번 잠깐 만난 소이현까지 떠올랐다. 소이현은 첫눈에 봐도 인상이 선명할 만큼 눈부셨고 온기 없는 차가운 눈빛에 오뚝한 콧날까지 더해지니, 단숨에 이공계 특유의 냉정한 분위기가 완성되는 느낌이었다. 차서후는 그런 거리감이 오히려 좋았다. 쉽게 다가갈 수 없을수록 차서후는 이상하게 정복욕이 생겼다. 차서후는 차가운 겉모습 아래에 숨은 다른 얼굴을 빨리 보고 싶어졌다. 하연서는 차서후가 선배라고 부르자 의외라는 듯 물었다. “저를 아세요?” 그러자 차서후가 웃으며 말했다. “학교에 오셔서 강연하셨을 때 현장에서 들었어요. 그때 인상이 꽤 강했거든요. 몇 년이 지났는데도 연서 선배는 여전하시네요.” 차서후는 잘생긴 데다 말까지 매끄럽게 하는 편이라, 하연서는 순간 어리둥절할 정도로 기분이 들떴다. 차지민은 정계와 재계 모두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라, 웬만한 사람은 감히 범접하기 어려운 타입이었다. 그런데 그런 차지민의 동생이 자기와 동문이고,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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