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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강도훈의 심장이 묵직하게 요동쳤다. 영화 속에서나 보던 그 찰나의 설렘, 평생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낯선 박동이 기어이 그의 가슴을 두드리고 있었다. 하지만 강도훈은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심장 박동이야 가끔 흐트러질 수도 있는 법이지, 그것이 누군가에게 마음이 움직였다는 증거가 될 수는 없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러나 부정하면 할수록 심장은 더욱 가쁘게 날뛰었고 그에 맞춰 호흡은 점점 더 거칠어졌다. 강도훈은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소이현의 입에서 나온 대답 한마디에 이토록 속절없이 기분이 나아지다니,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그러나 그 짧은 고양감은 금세 차갑게 식어버렸다. 지금 자신을 바라보는 소이현의 눈빛에 서린 혐오가 도저히 믿기지 않을 만큼 강렬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면 몇 번이고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데 지금 네가 보이는 이 거부감은 대체 뭐라고 설명해야 하지?” 소이현은 지난 3년이라는 세월이 허망하게 느껴졌다. 그때 바친 마음들이 사랑이 아니라면 대체 무엇을 사랑이라 부를 수 있는 건지 알 길이 없었다. 강도훈의 주변 사람들조차 소이현을 두고 찰거머리처럼 매달리는 여자라며 비아냥거렸는데 정작 당사자인 강도훈은 그 진심을 느끼지 못한 모양이었다. 아니면 그의 심장은 정말 무쇠로 만들어져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었다. 소이현의 마음속에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그럴 필요 없어졌거든. 3년이면 네가 그럴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으니까 더는 내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한 번 내린 결정에는 수많은 이유가 겹겹이 쌓여 있는 법이라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적어도 소이현에게는 다시 뒤를 돌아볼 명분이 단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더욱이 강도훈의 오만한 추궁은 소이현으로 하여금 자신이 얼마나 덧없는 짓을 해왔는지를 뼈저리게 확인시켜 줄 뿐이었다. 강도훈이 미간을 찌푸리며 낮게 물었다. “진심이야?” 소이현은 단호하게 말했다. “응.” “참 변덕스럽군.” 소이현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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