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3화
소이현은 떠나기 전, 강도훈을 바라보았다.
정말 손을 쓰면 그녀는 그를 이길 수 없었고 그저 말로서 반격할 뿐이었다. 다행히 권승준이 있었고 힘의 우세가 명확했기에 강도훈이 드디어 쓴맛을 보게 되었다.
그의 눈에 담긴 광기는 이제 소이현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했고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 자리에서 떠났다.
마당에 나오니 먼 곳에 숨어 있던 강지유를 보게 되었다. 그녀는 이 별장의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다.
콧대 높은 강씨 가문의 딸 강지유, 세상 물정 모르는 그녀는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았지만 오직 권승준만은 무서워했다. 그런데 오늘 공교롭게도 권승준을 마주쳤고 문을 열어주어 그가 들어올 수 있게 한 것이었다.
강지유는 소이현을 보자 즉시 걸어왔다.
강지유는 방금 강도훈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통화가 되지 않아 운전하여 찾아온 것이었고, 이 상황을 막으려 했지만 결국 권승준과 거의 동시에 도착했다.
하늘만 알고 있을 것이다. 그녀가 권승준을 봤을 때 얼마나 놀라고 절망했는지. 자신이 출발하기 전에 하루 운세를 보지 않은 것을 후회했고, 도대체 권승준이 왜 이곳에 왔는지도 이해할 수 없었다.
강도훈과 권승준, 그 둘은 줄곧 사이가 좋지 않았다.
생각이 정리되기도 전에, 권승준은 그녀에게 문을 열라고 했고 강지유는 반항할 생각조차 못 하고 순순히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한 걸음 물러서서 권승준이 들어가도록 했다.
그녀는 도망쳐 숨으려 했지만 권승준이 자신의 오빠를 찾아온 목적이 너무 궁금했고 몇 분간 고민하다 결국 따라 들어갔다. 마당에 숨어서 몰래 엿보다가 권승준이 강도훈과 싸우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그녀는 눈이 휘둥그레져 있었다.
두 사람은 죽을 때까지 서로 왕래하지 않을 것 같은 사이였고 평소에는 말 한마디도 하지 않는 낯선 사람과 다름없었다. 그런데 지금 이곳에서 뒤엉켜 진흙탕 싸움을 벌리고 있었다.
다른 건 몰라도 두 남자의 외모와 분위기는 연예인 수준이었고, 세련되고 품위 있는 귀공자 같은 모습이 잘생긴 배우들마저 뺨칠 정도였다.
싸움이라는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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