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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농담도 잘해.” 박지연은 소이현의 말투가 한결 밝아진 것을 단번에 알아챘다. 역시 그녀 생각대로 소이현은 강한 사람이었다. “송도준 실험실의 인공지능 프로젝트가 난관에 부딪혀서 두 달 넘게 멈춰 있다더라. 더 끌면 비용만 새고 답이 안 나오는 데다 송도준이 루기X를 알고 있어서 나한테 연락이 왔어. 해결해 주면 20억을 주겠대. 보내온 자료를 대충 봤는데 루기X로 해결했던 문제와 비슷하긴 해도 3년이라는 시간 차가 있잖아. AI 기술은 디테일 조금만 달라도 완전히 다른 문제가 되니까 우리 팀으론 힘들겠더라고. 근데 너라면 가능할지 싶었지. 물론 그 인간이 그렇게 후하게 나오는 건 강진 그룹에서 투자한 프로젝트라서야. 네 전남편 쪽 자본이라는 건 미리 말해둬야 할 것 같아서. 불편하면 안 해도 되고.” 박지연은 잠시 뜸을 들인 뒤 톤을 바꾸며 말했다. “근데, 돈 싫어하는 사람은 없잖아?” 소이현은 피식 웃으며 대꾸했다. “당연하지. 나 그런 거 따지는 사람 아니야. 우리 목표는 원래 부자가 되는 거였잖아.” 박지연은 속이 후련해져 기분 좋게 웃었다. “역시나! 사실 계약서까지 다 준비해 놓았어. 네가 OK 하면 바로 회사 명의로 진행하고 세금도 처리해 줄게.” 소이현은 차분하게 말했다. “일단 자료부터 볼게. 확신이 서면 결정하자.” “걱정하지 마. 송도준하고는 이미 안 된다고 했어. 네가 괜찮다고 하면 상황 변했다고 연락할게. 어차피 두 달이나 지연됐는데 며칠 안에 해결될 리 없잖아. 그러니까 대략적인 시간만 알려줘.” “오늘 퇴근해서 확인하고 금요일에 답 줄게.” “역시, 효율이 빨라서 좋아.” 박지연이 전화기 너머로 입맞춤 시늉을 보내며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이혼하길 잘했어. 드디어 네가 잘하는 일로 빛을 내고 있잖아. 논문이 발표되면 네 몸값은 상상 이상으로 폭등할 거야. 나랑 같이 창업해도 되고 연봉 높은 회사에 취직해도 되고 아니면 너 혼자 창업해도 투자금 걱정은 없을걸.” 소이현은 미래에 대한 큰 계획을 세우며 들떠 있기보다 당장 눈앞의 연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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