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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하연서가 문제를 해결할 비장의 무기는 박지연이었다. 만약 송도준이 먼저 박지연과 손을 잡으면 그녀가 물러설 길이 없었다. 불안해하는 하연서에게 송도준이 말을 이었다. “하지만 박 대표가 제안을 거절했어요. 그러니 이번 난관은 전적으로 하 박사 손에 달렸습니다. 잘 넘어갈 수 있도록 힘써주세요.” 하연서와 강도훈 사이의 관계를 알고 있던 송도준은 사심을 조금 담아 조언을 덧붙였다. “이번 기회에 실력을 확실히 보여주세요. 신뢰를 얻으면 앞으로 모든 일이 훨씬 수월해질 거예요.” 하연서는 평생 송도준의 연구실에 머물 생각이 없었다. 이곳은 경력을 반짝이게 할 디딤돌일 뿐이었고 때가 되면 창업이나 박사후과정도 선택할 수 있다. 운이 따라 곽윤범 같은 전설적인 인물과 연결된다면 테크 업계에서 완벽히 자리를 잡을 수도 있을 터였다. ‘그때가 되면 아까와 같은 시선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겠지.’ 송도준이 이미 박지연에게 연락했다면 계획을 바꿔야 했다. 하연서는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 “시연 테크에 맡기면 결과가 더 빨리 나올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직접 박 대표님과 면담해 보겠습니다.” 박지연에게 단호히 거절당한 송도준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시도는 해볼 만한데 별로 기대는 하지 마세요. 물론 두 가지 경우를 대비해서 준비해야겠죠. 이 프로젝트가 더 지체되면 결국 무산될 수밖에 없으니까요.” “알겠습니다. 저는 결과를 중시하는 사람이라 반드시 최단 시간 안에 해결하겠습니다. 어떻게든 박 대표님을 설득해 볼게요.” 송도준은 그녀의 적극적인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강도훈이 왜 그녀를 높이 평가하는지 충분히 이해할 만했다. 프로젝트 세부 사항을 잠시 더 논의한 후 하연서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녀의 사무용품은 이미 전임 팀장의 사무실로 옮겨져 있었다. 지능이 높다고 감성 지능이 낮은 건 아니었다. 어떤 팀에도 눈치 빠른 사람은 존재하기 마련이었다. “진서희 씨?” 하연서는 진서희가 깨끗이 닦아놓은 의자에 앉으며 그녀를 살폈다. “하 팀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진서희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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