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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권승준은 여진성을 힐끗 쳐다봤다. 여진성은 곧바로 레드 와인이 가득 담긴 긴 잔을 들고 와 강지유에게 건넸다. 여진성의 얼굴은 봄바람이 스친 듯 부드럽고 심지어 사교적인 미소까지 띠고 있었지만 강지유는 그가 권승준만큼이나 무섭다고 느꼈다. 그녀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잔을 받아 들었고 다시 권승준을 바라봤다. 강지유는 그의 시선과 마주치자마자 1초 만에 겁에 질려 시선을 재빨리 돌렸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 제가 잘못했어요... 당신, 당신...” “내가 직접 해야겠어?” 권승준은 무표정하게 말했다. 강지유는 이를 악물고 레드 와인이 가득 담긴 잔을 들어 자신의 비싼 분홍색 드레스에 쏟아부었다. 촤르륵 소리가 난 후 그녀는 조심스럽게 잔을 여진성에게 돌려줬다. 얼마나 공손한지 거의 하인 마냥 굽신거리면서 말할 기세였다. 여진성이 잔을 받자 강지유는 권승준에게 울먹이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권승준 씨... 먼저 볼 일 보세요. 저는... 저는 먼저 가볼게요.” 그녀가 이렇게 말했지만 권승준의 얼굴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강지유는 겁에 질려 온몸을 떨었다. 그녀는 심리적 압박감이 너무 커서 감당할 수 없었고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뒤돌아 도망쳤다. 신초연은 넋을 잃은 채 바라보다가 강지유가 도망치듯 떠나는 것을 보자 곧바로 경호원에게 외투를 건네받아 달려가 그녀의 어깨에 걸쳐주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풀이 죽은 채 차 쪽으로 달려갔다. 쾅 하는 굉음과 함께 차 문이 닫히고 잠겼다. 그녀는 엑셀을 밟아 한 블록을 달려간 후에야 멈췄다. 신초연은 물었다. “오빠한테 말할 거야?” 강지유는 권승준에 대해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무서웠고 그녀가 과장한다고 생각했다. 신초연은 그 모든 것을 직접 목격하고는 단번에 이해했다. 권승준에게서는 말하지 않아도 위압적인 기운이 느껴졌고 매우 위협적이었다. 그의 앞에서 변명 한두 마디 할 용기조차 없었다. ‘그러니... 소이현 씨는 정말 대단하구나. 어떻게 저렇게 무서운 사람과 지낼 수 있는 거지? 두렵지도 않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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