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화
지금 와서 따지고 들면 강지유가 소이현을 이길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아마 힘들 거야.’
...
강지유가 떠난 후 소이현은 서둘러 권승준에게 감사를 표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권 대표님.”
만약 그녀가 정말로 뺨을 때렸다면 강도훈이 그녀에게 복수할 뿐 아니라 일이 강민호에게까지 알려진다 해도 그녀에게 유리할 것은 없었다.
조금 전 너무 성급했고 경솔했다.
그녀는 다시 한번 말했다.
“감사합니다.”
여진성은 권승준이 아무런 반응이 없자 먼저 나서서 위로했다.
“괜찮습니다. 강지유 씨가 그럴 만한 짓을 한 겁니다.”
권승준은 소이현을 힐끗 쳐다봤다.
그녀는 매우 침착했고 레드 와인을 뒤집어썼음에도 표정 변화가 없었다. 마치 강지유의 극도로 모욕적인 행동에 익숙한 듯했다.
‘그렇다면 과거의 소이현 씨는 늘 이런 날들을 보낸 것일까?’
강도훈은 죽어도 모를 일이다.
소이현의 시선이 다시 향하자 권승준은 말했다.
“강지유의 말로 하는 사과는 의미가 없어서 직접 사과하게 하지 않았어요.”
어쨌든 강지유는 그의 이복여동생이었다. 그녀가 부당한 일을 저질렀으니 그가 소이현에게 한마디 더 설명해 줄 자격이 있었다.
“충분히 감사했어요.”
사과를 받는 것보다 강지유가 스스로에게 와인을 쏟아붓는 것이 훨씬 속 시원했다.
권승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겨우 그 정도밖에 안 돼요? 당신이 강도훈의 아내인데 강지유가 두려워요?”
소이현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여진성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역시 권 대표님께서 신경 쓰지 않는 것은 못 본 척하는구나.’
그래서 아까 파티에서 강도훈이 소이현에게 냉담하게 대한 태도를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다.
“권 대표님, 소이현 씨와 강도훈 씨는 이미 이혼 신청을 했고 보름 정도면 이혼 증명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권 대표의 말이 맞았다.
육성민은 일방적으로 소이현과 권승준을 억지로 엮고 싶어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전혀 친하지 않았고 아직은 그가 소이현과 더 친했다.
권승준은 그 말을 듣고 여진성을 힐끗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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