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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이건 그냥 가설이잖아. 현실에서는 완전히 성립될 수 없는 가설이야. 그러니까 현실적인 상황을 두고 반박하지는 말아 줘. 나는 그냥 네 생각이 너무 궁금해서 그래. 맞다, 권승준 씨와 강도훈 씨의 관계도 배제해야 해. 두 사람이 혈연관계가 전혀 없다고 가정하고 권승준 씨가 또 너를 좋아한다고 해. 너는 어떻게 선택할 거야?” 현실에서 동떨어진 상상은 뜬구름 잡는 소리일 뿐이라 소이현은 가정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친구와 편하게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상관없었다. 그녀는 잠시 진지하게 생각해 봤다. “첫째, 권승준 씨가 나를 좋아하고 둘째, 권승준 씨와 강도훈 씨가 혈연관계가 아니라는 이 두 가지 가정이 전제된다면 거절할 사람은 거의 없겠지. 권승준 씨는 잘생겼고 돈도 많고, 몸매도 좋잖아. 이런 장점들이면 우리 여자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지.” 박지연이 물었다. “그래서 네 대답은 뭐야?” “사람의 생각은 자신의 경험에 따라 변해. 지연아, 내가 강도훈 씨와의 실패한 결혼을 겪으면서 가장 크게 변한 게 뭔지 알아?” “사랑관?” “맞아. 사랑 관이 변했어. 친구와는 서로 정상적으로 지낼 거야. 그 사람이 나에게 잘해주면 나도 잘해주고 서로 진심을 나누지. 하지만 사랑에 대해서는 이제 아주 확고한 이기주의자가 될 거야. 나중에 내가 연애한다고 해도 그 사람은 반드시 나를 사랑하고 아끼고 보살펴줘야 해. 모든 일을 나를 우선으로 해야 하고 진심으로 나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고려하지 않을 거야. 그래서 네가 두 가지 가정을 전제로 권승준 씨와 사귈 거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간단해. 나는 그러지 않을 거야. 비록 오래 지낸 건 아니지만 지금 내 판단으로는 권승준 씨가 나를 좋아한다고 해도 그 사람이 모든 일을 나를 우선으로 하고 진심으로 생각해 줄 가능성은 없을 거야. 네 생각은 어때?” 박지연은 머릿속에 권승준의 차가운 눈빛이 스쳐 지나갔다. “상상조차 할 수 없어...” “그렇지? 권승준 씨가 내가 원하는 것을 해줄 수 없다면 권승준 씨가 아무리 훌륭해도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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