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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소이현은 딱히 강도훈과 하연서에게 관심이 없었지만 그래도 실시간 검색어를 열어보았다. 이내 화면에 두 사람의 이름이 떴지만 그녀는 곧바로 못 본 척 넘겨버렸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권승준의 이름은 없었다. 자선 프로젝트는 노출될수록 좋은 법이고 차씨 가문이라면 반드시 크게 홍보할 것이다. 게다가 권승준 정도의 비주얼이면 사진 한 장만 퍼져도 바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텐데 사진 한 장조차 없었다. 아까 연회장에 그렇게 많은 매체가 왔지만 배포되는 사진과 영상은 전부 차씨 가문 측에서 심사를 거친다. 그렇다면 결국 권승준의 선택과 의지라는 말이다. 그는 원래 과하게 주목받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만약 그게 아니면 차씨 가문 측에서 이런 대형 화젯거리를 놓칠 리가 없다. 즉, 강도훈과 하연서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건 강도훈이 동의했다는 뜻이었다. 그는 정말 모든 사람이 알기를 바라는 듯했다. 강도훈은 하연서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축복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소이현은 휴대를 끄고 화장을 지운 다음 바로 세안을 했다. 강지유 때문에 더러워진 드레스는 이미 버렸고 새로 갈아입었던 드레스마저 벗어서 세탁기에 넣은 뒤 그녀는 욕실로 들어갔다. 약 30분이 지나 편한 잠옷으로 갈아입은 소이현은 서재로 들어가 일을 시작했다. ... 육성민과 약속한 시각은 오후 3시, 끝나는 시간은 5시였다. 소이현은 오래도록 운동을 하지 않아 장비도 없었기에 테니스장 근처 매장에 미리 가서 라켓과 테니스복을 사기로 했다. 그녀는 연두색에 가까운 라켓을 고르고 흰색 원피스 모양의 테니스복을 구입했다. 뭐가 또 필요한지 생각하다가 머리띠 하나를 사려고 결심한 때, 어딘가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현 씨, 이런데서 다 보네요?” 뒤돌아보니 목소리의 주인공은 고태훈, 그는 흰색 테니스복을 입고 있었다. 잘생긴 얼굴에 옅은 미소, 육성민과 닮은 매력적인 눈매, 깊고 매혹적인 분위기, 거기에 더해 살짝 까칠한 듯 세련된 이미지까지 더해지자 매장 안 사람들의 시선은 다 그에게 쏠렸다. “이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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