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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화

얼마 전 손바닥을 다친 뒤로 소이현의 가방에는 늘 반창고와 작은 메모지가 들어 있었다. 그녀는 탈의실에 들어가 반창고를 뜯어 강도훈이 남긴 붉은 자국을 가렸다. 약속 시간까지 아직 1분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소이현은 먼저 코트로 되돌아가지 않고 휴게 공간에서 육성민을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저 멀리서 육성민이 걸어오는 게 보였다. 그는 멀리서부터 소이현이 혼자 있는 걸 보고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현 씨!” 자기를 부르는 소리에 그녀는 고개를 들었지만 육성민은 멈칫했다. 시력이 좋은 그는 소이현의 눈빛을 확실히 보았다. 날카롭고 매서운 마치 자극받은 암컷 표범 같은 눈빛. 육성민은 발걸음을 재촉해 가까이 다가갔고 막상 앞에 서니 평소와 크게 다를 바 없는 걸 발견했다. ‘방금 그건 착각이었나?’ “강도훈 씨가 이현 씨를 괴롭혔어요?” “아니요. 대충 다 정리됐어요.” 사실 거짓말이다. 지금 소이현은 머릿속으로 어떻게 하면 강도훈이 고통스러울지 생각하고 있었다. 심지어 그의 목에 칼이라도 가져다 대고 싶다는 잔인한 생각마저 했다. “진짜요?” 육성민은 의심스러운 듯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분명 겉보기엔 조용한데 어딘가 이상했다. 마치 파도가 몰아치기 전의 잠잠함 같은 소름 끼치는 분위기, 육성민은 소이현의 목에 있는 반창고를 발견했지만 굳이 묻지는 않았다. “도움 필요하면 바로 저한테 말하세요.” 소이현은 정말 복수를 하고 싶었고 미숙하고 극단적인 상상도 했다. 하지만 이성의 끈을 차마 놓을 수 없었다.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으니까. 박지연처럼 성공해 돈을 벌 수는 있지만 어떤 재력이라도 권력을 가진 가문 앞에서는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그리고 권승준은 원한다면 누구든 무너뜨리고 업계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다. 심지어 상대가 강도훈이라도 가능했다. 이성을 되찾은 소이현은 잔인한 생각을 버리고 심호흡을 한 뒤, 육성민에게 시선을 돌렸다. 처음엔 부담스럽던 직설적이고 호쾌한 성격이 이제는 점점 마음에 들었다. “아까 저를 위해 싸워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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