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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반란호구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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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나는 자리를 비켜서며 말했다. “결혼 안 했어요.” “네?” 간호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봤다. “진 선생님, 지금 농담하시는 거죠?” 나는 고개를 저었다. “강윤서가 바람났습니다. 그래서 끝났어요. 일이 그렇게 됐네요.” 그러자 윤시원의 붉은 입술이 살짝 벌어지며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죄송해요. 진 선생님.” 간호사도 어색하게 눈치를 보더니 고개를 숙였다. “방금 생각난 건데 급한 일 있어서요. 먼저 가볼게요!” 간호사가 병실에서 나간 바로 그 순간 강윤서가 들어왔다. “우현아.”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치맛자락을 손에 쥐고 정신없이 달려왔다. 급하게 달려왔는지 머리는 헝클어졌고 이마엔 땀이 맺혀 있었다. “오늘은... 우리 결혼식이잖아. 너 이러면 안 돼...” 그녀는 울먹이며 말했고 눈가엔 벌써 눈물이 고여 있었다. 나는 비웃듯 웃었다. “강윤서, 그런 말이 입에서 나와? 내가 너한테 어떻게 당했는지 네가 모를 리 없잖아.” 강윤서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건... 네가 자꾸 나를 방치했잖아. 하루 종일 병원에만 있으니까 나도 외로워서 그랬던 거야...” “변명 좀 그만해. 넌 그냥 이건우가 좋았던 거잖아.” 나는 차갑게 잘라 말했다. “이제 기회 줄게. 너희 둘이서 잘 살아. 난 상관없어.” 그 순간, 시선 끝에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고 조용히 존재감을 죽이고 있던 윤시원이 보였다. 그녀를 보자 나는 괜히 마음이 아릿해졌다. “여긴 병원이야. 남에게 피해 주지 말고 가.” 강윤서도 윤시원을 알아보고 두 눈이 커지더니 날카롭게 외쳤다. “쟤야? 쟤 때문에 나랑 결혼 안 한 거야?” “아, 아뇨... 오해세요. 전 진 선생님의 환자예요!” 윤시원이 조심스럽게 해명하려던 찰나 강윤서가 그대로 달려들었다. 그녀를 때리려는 손이 허공을 가르며 날아들었고 나는 급히 막아섰다. 나의 눈빛은 이미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언제까지 이럴래? 여긴 병원이야.” “하지만 저 여자는...” “꺼져.” 나는 냉정하게 내뱉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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